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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넘치는 친구방

해동증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回花 草麗

해동증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回花 草麗

    해동증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回花 草麗



    해동증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回花 草麗
    천 오백 년 세월 속 
    그대는 이 풍진 세상에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이 밤도 들리는 듯 
    달빛 아래 한숨 소리
    칠 백년 역사 앞에 눈물 흘렸던 그대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부왕의 간절함에 
    열성조의 염원 앞에 
    하늘을 버리려하지 않았던 몸부림이지만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한쪽 
    해동증자 그대가 서야했던 자리가 
    그 자리였기에 
    오늘도 포룡정 달빛 일렁이는 연못에는 
    그대 눈물 같은 이슬이 내립니다
    이제 오늘 
    역사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자면 
    이 풍진 세상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성충의 마음을 가로막았던 바람으로
    계백의 충정을 가로막았던 바람으로
    눈과 귀를 멀었던 운명이었기에
    해동증자 그대는 
    바람을 안은 나그네이었습니다
    200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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