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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넘치는 친구방

고목에도 꽃은 피는가 ...^^

♣ 고목에도 꽃은 피는가 / 雪花 박현희 ♣
 
 
말라 비틀어져 앙상하게 뿌리만 남은
 
그루터기 고목에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돌면 연녹색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 새순 새 가지에 꽃이 피고 새들이 날아들면 열릴 것 같지 않던 열매도 열립니다.
 
영혼과 육신을 불태우는 열정적인 사랑은
혈기왕성한 청춘남녀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감정이나 특권은 아닐 테지요.
몸이 늙어 마음마저 늙는다면 어찌 서럽지 아니할까요. 하지만, 몸이 늙어도 마음만은 늙지 않는 것은 신께서 주신 커다란 은총인가 봅니다.
그루터기 고목에 새 가지 돋아 꽃을 피우고 열매 맺듯 사랑이란 화려한 감정을 나이와는 무관하게 언제든 꽃 피울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한 일입니다.
 
비록 중년이나 노년에 맞이하는 사랑이 아픔으로 다가올지언정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설렐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음은 이 또한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는 소중한 생명의 깨달음이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