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에 마음을 타서
같이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세월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미소가 웃음보다 더 멋진 여인과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같이 마시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고향바다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떨어지는 낙엽 위에 그리움의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숙명처럼 세월따라 다가온고독한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쓸쓸한 뒷모습을 씻어
투명한 겨울 하늘을 향해
추억의 모닥불 연기 한 자락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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