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콘은 데에시스 중의 하나인 성모님이다.
우리가 보아서 그리스도의 바로 왼쪽에 위치한다.
성모님의 손은 당연히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다.
역시 연약한 우리의 모든 간구를 담아서....
이 이콘을 바라보다 갑자기 뛰어가 안기는 자신을 보았다.
수많은 기도가 담긴 그분의 손이 나를 보듬어 주시는 것이다.
이콘은 유리로 가리지 않는다.
보편적으로 액자도 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액자는 할 수 있지만
유리를 제외한 상태로 분위기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옛날 동방 교회에서는 어려움이 있다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집안에서 공경하는 이콘이나 기적이 많이 일어나는 이콘을 놓고 기도한다.
특별히 간구한 것이 이루어졌다면
감사의 의미로 보석으로 장식한 액자를 봉헌하거나
이콘에 보석을 박기도 하지만 유리막으로 가리지는 않는다.
정교회의 성당 내부가 수많은 이콘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어디에도 유리가 있는 액자에 넣어 둔 곳은 없었다.
바로 그 성인들의 은총이 이콘을 통해서
흘러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콘 앞에 아무리 투명한 것이라도 무엇으로 가린다는 것은
은총을 막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콘이 유리 액자 속에 있으면 답답하고
수많은 은총의 통로를 막은 듯 하여 안타깝기도 하였다.
임 루시아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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