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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신부님의 글

~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열며,,, ~

2013년 8월 17일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제1독서 여호 24,14-29

그 무렵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4 “이제 너희는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겨라. 그리고 너희 조상이 강 건너편과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주님을 섬겨라.
15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16 그러자 백성이 대답하였다.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주님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우리에게 없을 것입니다.
17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올라오셨으며, 우리 눈앞에서 이 큰 표징들을 일으키신 분이 바로 주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또 우리가 지나온 그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또한 주님께서는 모든 민족들과 이 땅에 사는 아모리족을 우리 앞에서 몰아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19 그러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거룩하신 하느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느님으로서, 너희의 잘못과 죄악을 용서하지 않으신다. 20 너희가 주님을 저버리고 낯선 신들을 섬기면,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선을 베푸신 뒤에라도, 돌아서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망시켜 버리실 것이다.”
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너희가 주님을 선택하고 그분을 섬기겠다고 한 그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너희 자신이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가 증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3 “그러면 이제 너희 가운데에 있는 낯선 신들을 치워 버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여라.” 하자,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25 그날 여호수아는 스켐에서 백성과 계약을 맺고 그들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웠다. 26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모두 하느님의 율법서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그곳 주님의 성소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 27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인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은 너희가 너희 하느님을 부정하지 못하게 하는 증인이 될 것이다.”
28 여호수아는 백성을 저마다 상속 재산으로 받은 땅으로 돌려보냈다.
29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의 나이는 백열 살이었다.


복음 마태 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도저히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집을 나갔습니다. 가출을 한 것이지요.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버지는 슬퍼서 다음과 같은 광고를 내기로 했습니다.

“나의 아들 마태오야, 제발 집으로 돌아오너라. 나는 너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었는데, 네가 내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구나. 이 광고를 보거든 모 성당 앞에 있는 큰 나무 아래로 오너라. 내가 거기서 너를 기다리겠다. 나는 너의 사랑하는 아버지다.” 그런데 글쎄 아버지가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정정 기사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자신이 낸 것이라고 아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기로 한 날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잔뜩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면서 약속된 나무 밑으로 갔지요.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나무 밑에는 마태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500여명의 아이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실제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세상, 즉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사는 세상이 얼마나 힘들은 지를 깨달은 것이지요. 그래서 그 광고를 보는 순간, 보호해 줄 아버지를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의 보호를 필요 없다면서 주님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만과 이기심으로 인해 아버지의 곁에 있으려 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곁을 떠나길 원치 않으십니다. 당신 안에서 참된 행복을 얻으라고 끊임없이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래서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시지요.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는 절대로 부모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자신의 자녀를 지켜주십니다. 왜냐하면 내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자신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호 안에 머물기 위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교만과 이기심들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것들에 대한 욕심들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품은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한 명의 왕자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구리들과 키스해야 한다.(김병완)


평온한 강줄기. 주님의 품이 이렇지 않을까요? 주님의 품으로 갑시다~~~


자신의 모델을 찾는 시기

언젠가 책을 보니 12~13세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하더군요. 즉, 바로 이때가 자신의 모델을 찾을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델을 평생 마음에 담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이 모델을 엉뚱한데서 찾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찾습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삶이 자신의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그 모델을 쫓아서 갑니다.

바로 이 시기에 평생 자신의 롤모델이 될 분을 만나게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하느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평생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님들은 어떤가요? 이때 특히 공부를 강조하시지요. 학원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성당 갈 시간에 책 한 자라도 더 보라고 합니다. 지금은 성당 갈 때가 아니라 공부할 때라고 합니다.

자신의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잘 자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