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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외 성녀 데레사

~ 아기의 예수 데레사의 기도 생활 2 ~



아기 예수 데레사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기도 방법이라는 것을 수덕의 규율같이 여기고

우리의 길과 방법을 너무나 중대시한 나머지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이를 따르게 하려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의 방법과 목적을 혼동하는 데서 나온 현상이다.

그래서 많은 영혼들이 이러한 오류에 빠진 나머지

기도라는 것은 결심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오류를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 방법이 어려운 것인 줄 알면서도 이를 버리면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방법에서 이탈하여 영성의 본연으로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다.

기도에 여러 방법이 있는 것은 우리 영혼이 무한한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따라 우리 자신을 복종시키기 위해서이다.

기도 중에 우리 영혼은 완전한 겸손으로 하느님께 굴복하는 동시에

절대적인 신뢰를 갖게 된다.


많은 영혼들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자만심에 빠져 자신의 노력을 과신하고,

자신의 실력과 실천 능력을 믿는다.

그들은 이런 것을 믿기 떄문에 불가피하게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과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 영혼에게 얼마나 크나큰 비극인가?

이는 우리의 성화(聖化)가 하느님의 사업이며,

하느님께서 홀로 하시는 사업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를 성인으로 만드는 일은 하느님께서만 하시는 일이다.


    <아기 예수 데레사의 정신/리아그르 신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