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허약한 피조물과 사랑의 하느님이신 자비하신 창조주간의
사랑의 통교입니다.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방법에 불과합니다.
묵상이라는 것도 마음의 활동, 정신적인 깨달음의 활동,
이성의 활동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기도의 입문에 불과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영혼은 영성생활을 시작할 때에 기도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모든 영혼이라고 하지 않고 대부분의 영혼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더러는 직관적(直觀的)인 영혼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의 한 사람이 데레사 성녀이다.
이러한 직관적 영혼들은 기도하는 시기나 방법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혼은 기도 방법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있어서도 기도 방법은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이나 임시적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영혼들이 인위적인 기도 방법이라는 발판을 떠나기 전에는 진정한 기도를 할 수 없다.
이러한 인위적 방법에서 해탈할 시기가 왔을 때,
이를 과감하게 결단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한 지도자의 책임이다.
이 시기는 영혼에 따라 도달하는 시기가 다르다.
그러나 데레사 성녀는 이 시기를 명확하고 힘있게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즉, 작은 영혼들인 순직하고도 진실한 영혼들에게는
이 시기가 확실히 일찍 온다고 하신다.
<아기 예수 데레사의 정신/리아그르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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