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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참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 / 상지종 신부님 ~

<참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

 -상지종신부-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비록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으로나마

힘겨움에 울부짖는 벗 곁에

함께 머물 수만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갈림 없는 한 마음으로

지친 삶의 이야기 들어주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어눌하게 건네는

힘내라는 한 마디로라도

잔뜩 웅크린 벗에게

작은 위로 줄 수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따스한 목소리로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잘생기지는 못했지만

해맑고 환한 웃음으로

삶에 지친 벗에게

새로운 희망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얼굴로

얼어붙은 마음 녹이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거칠고 투박하지만

사랑담아 내미는 손이

외롭게 홀로 있는 벗에게

함께 하는 기쁨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며

용기 북돋아 주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그 소리 미약하더라도

처절한 외침조차 가로막힌

가난한 벗의 목소리가 되어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희망 가득한

해방과 구원의 말씀 건네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그 몸짓 보잘것없더라도

일어설 힘조차 빼앗긴

억눌린 작은이의 벗이 되어

억압하는 세상에 맞설 수 있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언제나 사랑과 정의로

온 누리 모든 이 깨우치시는

하느님을 벗에게 나누었으니까요

 

비록 세상의 모욕과 비난으로

찰나의 고통스런 삶을 산다하여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 땅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

하느님을 드러내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오직 이 사람만이

참 그리스도인이요

참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