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어떤 부인은 자신의
거룩한 생활로 교회내의 엄격한
수도자까지도 부끄럽게
할 만큼 열심이고 열성적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도미니코 성인에게
고해성사를 청했습니다.
성인은 그에게 보속으로
묵주기도 15단을 바치라고 했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매일 로마 성당을 순례하며,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굵은 베옷과 고복(苦服)을 입으며,
일 주일에도 여러 번 자신을 편태하고,
또 다른 보속을 많이 하며,
수없이 단식을 한다는 이유로
묵주기도를 바칠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성인은 부인에게 거듭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권했지만
그 부인은 그 권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인은 기도 중에
주님의 심판석 위에 자기 영혼이
서있는 환시를 보았습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가
자기의 모든 보속과 기도를
천평저울 한쪽 접시에 얹어놓고
다른 쪽 저울판에는 그녀의 모든 죄와
결점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선행의 저울 접시쪽이
죄와 결점의 저울접시 때문에
가볍게 올라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그만 겁에 질려
복되신 동정녀를 도움과 은혜로
전달을 청하면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성모님은 그 부인이 단 한 번 보속으로
바쳤던 묵주기도만을
가벼운 선행의 저울접시에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이 한 번의 묵주기도가
자기 모든 선행과 모든 죄보다도
더 중량이 무거웠습니다.
그때 성모님은 그 부인이
당신의 종 도미니코 성인의
충고를 따르려 하지 않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책망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제 정신을 차리게 된 그 부인은
도미니코 성인에게로 달려가
그의 발 아래 엎드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불신앙을 용서해 달라고
용서를 빌며 매일 묵주기도를 충실히
바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 부인은 이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완덕에로 향상되어
나갔으며 결국 영원한
영광에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묵주기도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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