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과 갈라치아의 왕이었던
알퐁소는 자기의 모든 신하들이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복되신 동정녀를 공경하게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불행하게도
묵주기도를 바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허리띠에 커다란 묵주를 달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궁에 있는 이들은
왕의 모습을 보고서
묵주기도를 경건하게 바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몹시 앓아 누운 왕은
죽음에 임박해 주님의 심판 대전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왕은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사탄들이 주님께
고발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주님께서는 주권을 가진 판관으로서
그를 지옥에 떨어질 죄인으로
선고하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에 성모님이 당신
아드님 앞에 나타나셔서
왕을 변호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저울을 가져와서
그의 죄를 한 쪽 저울판에 달고
다른 저울판에는
그가 늘 본보기로 가지고 다니던
묵주를 얹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그의 모범을 따라
다른 사람들이 바친 모든
묵주기도를 함께 달아 놓았습니다.
그러자 묵주기도의 무게가
그의 죄보다 더 무겁게 나타났습니다.
성모님은
매우 인자하신 미소로 그를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나의 묵주를
차고 다님으로써 나에게 바친
작은 공경에 대한 기쁨으로
나의 아들로부터
너에게 은총을 얻어 주겠다. 네 생명은
앞으로 몇 해 더 연장될 것이니
그 몇 해 동안을 지혜롭게
잘 보내며 통회하도록 하여라."
이에 왕은 "오 성모님의 지극히
복된 묵주기도로써 구원을 받았도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는 다시 건강을 회복한 뒤에
거룩한 묵주기도의 신심을
전파하는데 자기의 여생을 바치며
묵주기도를 매일 충실히 바쳤습니다.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묵주기도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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