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려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 주셨다.
"내 성심은 사람들, 특히 불쌍한 영혼들을
위한 자비로 넘치고 있다.
내가 그들의 가장 좋은 아버지요,
내 자비에 넘친 성심에서 흘러 나오는
피와 물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깨닫기만 한다면 …
나는 그들을 위해 자비의 왕으로서
감실 안에 있다.
나는 은총을 베풀고 싶으나, 그들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
적어도 너만이라도 자주 찾아와서
그들이 원치 않는 내 자비를 받아 가거라.
그것이 내 성심에 위로가 될 것이다.
오, 사람들은 그 숱한
내 사랑의 증거에 얼마나 무관심한가.
내 성심은 이 세상에 머물면서
배은망덕만 당하고 있다.
그들이 다른 일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아도
내 은혜를 받는 데에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선택된 너희에게 눈길을 돌리는데
너희까지도 내 성심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겠느냐?
내 마음에는 실망이 인다.
왜냐하면 나의 사랑에 완전히
승복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건이 많고 불신이 많고 조심이 많다.
그러나 너무 슬퍼 말아라.
이 세상에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있으며,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 안에서 산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너무도 적다.
어떤 가정에는 내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성부께서는 각별한 정으로
그들을 내려다보고 계신다.
그들은 천사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던져 줄 것이다.
그들은 수는 적지만 천상 성부의
정의에 방패가 되고,
세상에 자비를 얻어 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인하여
세상이 멸망하지 않고 견디고 있다.
내가 특별히 선택한 영혼이 불성실할 때,
내 마음에는 가장 고통스러운 상처가 남는다.
그러한 불충은
내 마음을 꿰뚫는 화살이 된다."(367)
- 성녀 파우스티나<자비는 나의 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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