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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연중 제 30주간 수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뼈 있는 대화>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루카 13,26)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루카 13,27)

 

 

저희는

 

당신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셨습니다

 

나는

 

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기만 한

그대들을 알지 못하고

 

나처럼

몸과 피로 먹힌

이들만 알고 있다네

 

저희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배웠습니다

 

나는

 

나의 말을

듣고 배우기만 한

그대들을 알지 못하고

 

나처럼

말씀으로 들려진

이들만 알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