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대림 3주간 수요일 / 김재덕 신부님 ~

천상의모후(=수호천사) 2024. 12. 18. 06:10

2024년 12월 18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요셉의 마음이 어떠하였을까요?

 

그가 마리아에게 느꼈을 배신감과 상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성문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져 죽게 할 수도(신명 22,23-24 참조)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복수’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는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고,

 

또 그 남자에게 가기를 바란다면 자유롭게 해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꿈을 통하여 요셉은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

 

 

 

요셉은 마리아를 생각하여 내린 자신의 ‘옳은 결정’이 하느님의 계획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내 그는 하느님의 뜻에 그대로 순종하여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입니다(1,24 참조).

 

‘의로운 사람’ 요셉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이였습니다.

 

또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여 내린 결정이 하느님의 계획에 어긋남을 알게 되자

 

그분의 뜻에 순종할 줄 아는 믿음을 가진 이였습니다.

 

이 같은 그의 믿음은 ‘다윗의 후손’에서 구원자가 나오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도 요셉의 믿음을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옳은 결정이라 생각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다면,

 

기꺼이 하느님의 뜻에 순종할 줄 아는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1,2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