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사순 제 5 주일 / 안동훈 신부님 ~

천상의모후(=수호천사) 2025. 4. 6. 06:10

사순 제5주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7)라는 말씀을 이루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끌고 와서 그분을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 처분을 여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지니시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시며 중풍 병자와 죄 많은 여인을 용서하셨고(마태 9,1-8; 루카 7,36-50 참조),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마태 26,28) 당신을 희생하실 만큼 큰 자비의 마음을 지니셨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앞세워 여인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거스르시지 않고 한말씀만 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 8,7).

그 말씀을 듣고 모두 자리를 떠나자 예수님과 그 여인만이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시기에 여인을 심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지만 그를 단죄하시는 대신 “다시는 죄짓지 마라.”(8,11)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을 처벌에서 구하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고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지은 우리를 심판하시기보다 용서하시며, 다시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고 악에서 구할 것입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 주님 앞으로 나아가 겸손되이 용서를 청하고 죄에서 돌아서서 회개의 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