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5주간 화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천상의모후(=수호천사) 2025. 5. 20. 05:45

부활 제5주간 화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존중해야 합니다!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19일 월요일 - 스물한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신앙이라는 세발자전거

 

우리는 내면과 외면의 권위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리처드 로어 신부는 신앙의 세발자전거의 은유에 토대를 두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 거기에서 배우고자 할 때 영적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성서와 전통이라는 두 개의 바퀴는 외면의 권위의 원천일 수 있는 반면, 우리 개인의 경험은 우리 내면의 권위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저는 우리에게 이 두 가지 권위가 다 필요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오직 내면과 외면의 권위가 함께 올 때 비로소 우리는 영적인 지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 대부분에 있어 그리스도교는 대개 공적인 권위 혹은 외면의 권위에 의존해 왔지만, 우리는 이제 내면의 권위의 가치에 대해 진솔해져야만 합니다. 물론 내적인 경험은 항상 어떤 역할을 해왔지만, 그다지 신뢰받지는 못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면의 권위로부터 주어지는 정보(information)는 반드시 변모(transformation)에 이르지는 못하기에, 우리는 오늘날 그저 답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순수하게 변모된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제가 지은 책들이나 이런 묵상 글들에 담긴 말들이 누군가를 자신의 놀라움에서 떼어놓거나 자신의 내적 경험을 대체할 만한 것을 제공하기를 전혀 바라지 않습니다. 신학(그리고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그런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히려 제 글이 독자들로 하여금 내면의 여정을 대체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여정으로 초대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믿는 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신심 깊은 어떤 것이 된 "기도"라는 말이 내면의 체험으로 초대해 주는 말이라는 것을 점차로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영적 스승들이 우리를 "기도"로 초대할 때 그들은 실제로 "내면으로 들어가서 그대 자신에 대해 아십시오!" 하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기도와 내면의 여정, 그리고 의식을 성숙시키는 것에 대한 가르침은 없이 외면의 권위만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세상과 종교에는 재앙이 닥치게 된 것입니다. [1]

우리의 세발자전거 안에는 경험이 끊임없이 성서와 전통에 의해 균형을 이루어 왔고, 또 비평되었습니다. 이 세 개의 "바퀴들"이 모두 함께 작동할 때 우리는 매우 현명한 사람을 얻게 됩니다.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CAC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행함에 있어 참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논쟁적이거나 의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자비롭고 지혜로운 사람들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2]

브라이언 맥라렌(Brian McLaren)은 경험이 성서와 전통을 창출해 낸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우리가 성서와 경험, 그리고 전통을 다 같이 놓고 따져 본다면 이들은 모두 사실상 경험일 뿐입니다. 성서는 아주 먼 옛날, 아주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입니다. 전통은 오랫동안 그 첫 번째 그룹의 사람들이 말한 것을 해석해 온 또 다른 사람들의 경험인 것이고요. 그런 다음 저는 제 자신의 경험과 다른 모든 경험을 가져다주는 지금의 공동체와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집단의 경험을 우리가 좋아하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해서 그 경험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과오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는 제가 제 경험에 갇혀 있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이것 또한 아주 제한적인 것입니다. 저는 성서와 전통에서 나오는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람들의 경험들과 그 경험들에 대한 해석을 모두 다루어야 하므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우리는 다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3]

우리 공동체 이야기

매일 묵상은 무너져 가던 제 결혼 생활 30년 동안 제 삶과 끊임없이 함께해왔습니다. 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에서 온 상실감 때문에 화와 슬픔을 겪기도 했지만, 또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저는 위로를 받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이제 제가 저의 결혼 생활보다 더 큰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끌어안기 시작했고,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저 자신에게 줄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화와 슬픔이 제 삶의 그림자 속에서 저를 집어 삼키려고 도사리고 있지만, 받아들임과 은총이 계속해서 저를 지탱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Tom C.

References

[1] Richard credits spiritual director Rev. Carolyn Metzler for this helpful “tricycle” analogy. He considers it a dynamic improvement upon the traditional Wesleyan “quadrilateral,” or four-legged stool of Scripture, Tradition, experience, and reason.

[2] Adapted from Richard Rohr, Yes, And…: Daily Meditations (Franciscan Media, 2013, 2019), 5; and “The Sacred Importance of Our Own Experiences,” Daily Meditations, June 20, 2021.

[3] Adapted from Brian McLaren, “Commentary on the Tricycle Metaphor,” CAC’s Living School: Essentials of Engaged Contemplation,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February 2024.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Taylor Heery, untitled (detail), 2021,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역동적인 움직임은 - 세발 자전거를 타듯이 - 끊임없이 바뀌는 균형점에 맞추어 계속적인 학습과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균형과 존중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