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5주간 수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천상의모후(=수호천사) 2025. 5. 21. 06:01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경험으로 통해 성서를 해석하기!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20일 화요일 - 스물한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신앙이라는 세발자전거

 

노예로 팔려간 아프리카인들은 성경을 살아있는 경전으로 여겼습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작가요 사회 활동가인 알렉시아 살바티에라(Alexia Salvatierra)와 브랜든 랜처(Brandon Wrencher)는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이 그들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경을 해석하였는지, 그리고 존엄성 회복과 해방의 약속을 그 안에서 어떻게 발견하였는지를 설명합니다:

노예로 팔려간 아프리카인들은 성경의 이야기들 안에서 자기 자신들을 보았기에 성경을 살아있는 경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경과 관계성을 맺으며 성경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안에 등장하는 하느님께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저 멀리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던 신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노예살이를 하던 아프리카인들의 하느님은 항상 현존하시며 그들을 구원하시고 압제자들을 처벌하실 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동반해 주시는 모습은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이 예수님을 해석하는 방식 안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들과 함께 여정을 걸으시며 그들을 생존하게 하고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벗으로 보았습니다. 흑인 영가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저와 걸어가시기를 원합니다." 이 가사는 당시 노예들과 예수님이 맺었던 깊은 우정을 잘 묘사해 줍니다: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은 자신들의 회복 탄력성을 잘 드러내 주었고, 성경으로부터 흑인 영가가로 일컬어지는 민중 가요의 형태로 민중 신학을 도출해 냈습니다. 그들은 광야의 고요한 항구에서는 물론이고, 들판과 농장에서 일하는 동안 그들 영혼의 신비롭고 고요한 항구에서도 이 영가들을 불렀습니다. 영가들은 그들로 하여금 성경의 이야기들을 자기들이 육신적으로 살아있을 수 있게 해 주는 매개체가 되어 주었고, 또 그래서 이 영가들이 그들의 신학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은 성경의 이야기들에 대한 창조적이고 새로운 해석을 제공해 줄 수 있었던 겁니다.

자유를 향한 탈출기의 이야기는 노예살이하던 이들의 경험에 강력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건네 주었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으로부터 바다를 가르는 힘을 받았고, 이 힘으로 히브리 사람들을 압제자들인 파라오와 이집트인들로부터 구해 낼 수 있었습니다.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이 히브리 사람들을 뒤쫓자 바닷물이 덮쳐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익사시켰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하느님의 도움으로 해방되었습니다. 노예살이하던 이들은 성경의 이야기에 대한 급진적 해석을 해가면서 노래를 통해 자기들의 상황을 성경 이야기에 엮어 넣었습니다....

 

 

이 노래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인들을 거슬러 히브리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셨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또 로마 제국을 거슬러 예수님과 그분의 교회에 승리를 가져다주셨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느님께서는 백인 그리스도교 아메리카인들의 폭정에 묶여 있던 굴레를 거슬러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실 것입니다. 이 승리는, 하느님께서 히브리인들과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주신 승리와 마찬가지로, "차차로 이루어질 달콤함"이 아니라 바로 이 현세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노예살이하던 아프리카인들은 자기들을 통해 구원을 가져다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었습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제 남편과 저는 미사 때 제일 앞 자리에 앉습니다. 영성체를 하고 나서 저는 가끔 성체성사 안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기 위해 걸어 나가는 동료 미사 참석자들을 바라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바치곤 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얼굴에 보이는 존경심과 신심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저는 자기들의 깊은 신앙심을 드러내 주는 형제자매들을 볼 때 제가 신앙 안에서 동반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는 이런 격동과 불확실함의 시대에도 모든 이를 위한 은총 또한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저에게 상기시켜 주는 표징이 됩니다.

—Gaelen B.

References

[1] Traditional, “I Want Jesus to Walk with Me.” See Lift Every Voice and Sing II: An African American Hymnal (Church Publishing, 1993), no. 70.

[2] Traditional, “O Mary Don’t You Weep.” See This Far by Faith: An African American Resource for Worship (Augsburg Fortress, 1999), no. 88.

Alexia Salvatierra and Brandon Wrencher, Buried Seeds: Learning from the Vibrant Resilience of Marginalized Christian Communities (Baker Academic, 2022), 37–38.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Taylor Heery, untitled (detail), 2021,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역동적인 움직임은 - 세발 자전거를 타듯이 - 끊임없이 바뀌는 균형점에 맞추어 계속적인 학습과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균형과 존중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