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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 말씀을 밝히시면 / 조화선 수녀님 ~

[성서해설] 1. 말씀을 밝히시면 / 조화선 수녀

 

 

 

성서는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

 

생활안에서 말씀의 신비 살아야

 

 

『말씀을 밝히시면 빛을 내시어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나이다』(시119.130)

 

 

성서란 무엇인가?

 

성서의 주요내용과 메시지는 무엇이며, 무엇이 이 책을 그토록 유일한 책으로 만들고 있는가?

 

성서가 지닌 놀라운 힘과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점들을 풀어 나가는 것이 이제부터 기술하려는 본고의 내용이 될 것이다.

 

본고에서 성서전반에 걸친 내용의 해설은 여러 참고서적들과 강의,

 

많은 사람들과의 대회 및 하느님 말씀과의 만남의 체험에서 나온 묵상이 근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지면관계상 참고도서.발췌 및 인용구 등의 제시없이 기술하게 됨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다.

 

동시에 독자 여러분의 친절한 교정과 조언을 바란다.

 

 

 

 

성서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최고 규범인 성서는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이「하느님의 말씀」은 성서의 본질적 요소로서 성서 전반에 흐르는 주제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의 말씀이며,

 

아브라함과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신 말씀이다.

 

특히 이 말씀은 하느님의 대변자인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번 여러가지 모양으로

 

우리에게 전달되었고, 마침내는 가장 완전한 말씀이신 천주 성자를 통하여 우리가운데 거처하신다.

 

(히브1.1~2참조)

 

 

하느님과의 만남을 체험했던 예언자들은 그 말씀을 듣는 능력을 받았고

 

말씀에 사로잡혀서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언자들에게 있어 하느님의 말씀은 기쁨과 즐거움이었고(예제15.16)

 

터트려야 할 분노였으며 뼈를 바수듯 타는 불이었다. (예례6.11: 20.7~9참조)

 

또한 이 말씀은 예언자의 말에

 

『뽑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멸하고 헐어버리고, 세우고, 심기 위한』능력을 주셨다.

 (예레1.9~10)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말씀

 

 

하느님은 인간과 멀리떨어진 초월자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시며

 

인간과 대화를 하시는 분이시다.

 

성서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이러한 대화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록은 본질적으로 유한하고 변화하며 시대와 장소 문화 환경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언어로 되어있다.

 

그리고 말을 하는 사람이나 기술자의 지식. 성격. 당시의 상황능에도 영향을 받은것이다.

 

 

따라서 성서를 잘 이해하려면 그 성서의 기록자와 저술의도, 그가 사용한 언어와 문학양식,

 

시대배경 및 계시의 진리를 주의깊게 탐구해야 한다.

 

그러나 성서는 학문적인 연구나 주석에 앞서 믿음이 전제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

 

성서의 말씀은 분석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하는 신비인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서 읽기와 연구는 하루나 한해에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서 해 나가야 하는 생활의 주요 부분인 것이다.

 

 

성서가 비록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말이라는 그릇에 담기어서 전달된다 할지라도

 

그 말씀에는 하느님의 현존이 머무르신다.

 

성서는 인간의 말을 빌어서 인간의 말로 표현된 하느님의 말씀인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서에서 하느님의 말씀만을 골라 내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일이며,

 

성서에 쓰여진 모든 것을 글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자구영감설(字句靈感說)을 따르는 것도

 

잘못이다.

 

 

성서에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은 인간의 응답을 요구하는 말씀이며,

 

인간의 말에 창조와 구원의 능력을 나누어 주시는 말씀이다.

 

 

이 말씀의 위력은 오늘 날 믿는자들 안에서도 계속 역사하고 계신다.

 

그리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가득한 인간의 말은 교회의 성사와 전례안에서 절정을 이룬다.

 

『교회가 전례중에 성서를 읽을 때에 하느님은 그 성서의 말씀을 통해서

 

당신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며 그리스도께서는 현재도 복음을 전하신다』

(전례33).

 

교회는 동시에 성서의 이해를 깊게 해주고 그 말씀을 실제 생활의 구체적인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교회의 거룩한 전통인 성전(聖傳)을 중요시 한다.

 

또한 성서와 성전의 바른 전승과 보존과 선포를 본질적 사명으로 하는 교회의 교도권을 존중한다.

 

 

조화선 수녀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