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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8주간 수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대형마트에 가면 쇼핑 카트가 있습니다. 고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실 이 쇼핑 카트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37년, 미국의 식료품 가게 주인 실번 골드먼이 처음 자기 가게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객의 짐을 편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장바구니가 무거워지면 고객이 더 이상 물건을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바구니에 바퀴를 단 최초의 쇼핑 카트를 발명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손님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함입니다.얼마 전에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아주 유명한 시장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명..
~ 연중 제 28주간 수요일 - 행복한 줄 모르는 불행과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 / 김찬선 신부 ~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성령의 사람과 육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일까요?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일까요? 왜 이런 질문을 했느냐 하면 오늘 주님께서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불행하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그들은 자기들이 왜 불행하냐고 반문하고,자기들은 행복하다고 강변할 것입니다. 그럴 것입니다.자기들은 행복한데 왜 주님께선 불행하다고 하시는지 모를 것입니다.그래서 나도 그런 것은 아닌지 저는 이것을 보며 자문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것과 행복하다고 자기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저는 과거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이다.그러니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행복한 것을 아는 사람이고,행복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만족할 줄..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1986년 1월 28일,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73초 만에 공중 폭발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뉴스를 통해 이 폭발 장면을 보고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발표된 사고 원인에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연소 가스 누출을 막는 직경 0.28인치의 오링(O-ring)이라는 부품 때문이었습니다. 발사된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기온이 너무 낮았고, 따라서 오링이 딱딱해져 연결 부위에서 뜨거운 가스가 새어 나왔고, 이것이 외부 연료 탱크를 손상해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발사 전에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일한 생각에 그냥 진행했고, 더구나 전 세계에 생중계될 정도로 ..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 하느님께 훌훌 가는 / 김찬선 신부 ~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틀어 묵상하면 이런 묵상이 가능하겠습니다.주님께는 율법이나 할례가 중요하지 않고 정결례도 중요하지 않다. 복음에서 손 씻는 예식을 하지 않은 것 때문에 놀라는 바리사이를 보시고,겉이 깨끗한 것이 중요치 않고 속에 탐욕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고,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갈라티아 사람들에게율법이나 할례가 중요치 않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또 중요한 것들을 알더라도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식별할 줄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아는 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말한 것에서‘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은 나의 ..
~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2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길거리에서 종종 인형 뽑기 기계들을 봅니다. ‘저것을 어떻게 뽑아?’ 하면서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꽤 많은 사람이 인형 뽑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인형을 뽑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거의 인형 뽑기의 달인 같습니다. 커다란 인형도 뽑아냅니다. 저에게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출구에 가까운 것, 그리고 다른 인형 위에 느슨하게 올라가 있는 인형을 노리면 돼요. 아주 간단해요.” 멀리에 있는 것도 출구 근처로 두세 번에 걸쳐서 옮긴 후에 뽑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이 친구에게 인형 뽑기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삶에서의 문제들도 이렇게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 자체만 해결될 것이라며 그 문제에만 집중하지만..
~ 연중 제28 주간 월요일 - 악의 여러 종류 / 김찬선 신부 ~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세대 사람들을 보고 악하다고 하십니다.그래서 오늘은 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이라는 주장이 있고 저도 이 주장에 동의합니다.이 말은 악을 선의 반대 개념으로 얘기하는 것을 거부하면서악이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100이 선이라면 99는 1이 부족한 악입니다.1만큼 부족한 악이라고도 하고 1이 곧 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선이란 내가 원하는 것 그래서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철학적 개념이 깔려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좋다고 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나쁘다고 하잖습니까?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이라고 하고 내가..
~ 연중 제 28주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예전에 수영 배울 때가 생각납니다. 한 달 동안 강습받은 뒤, 강사가 우리 반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했습니다. “** 회원님, 내일부터는 중급반으로 가세요.” 저는 꽤 오랫동안 중급반이 아닌 초급반에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시작했던 사람, 심지어 저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사람도 중급반으로 건너갔는데, 저의 경우는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운동신경이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수영만큼은 정말 제게 맞지 않는 것처럼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혼자만 초급반에 남아 있는 것이 창피해서였습니다. 포기하려는 제가 강사 선생님께서 “조금 느리면 어때요? 선수를 할 것도 아닌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생각해 보니 그랬습니다. 경쟁..
~ 연중 제 28주일 - 행복과 구원 중에서 / 김찬선 신부 ~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연중 제28주일의 주제는 잔치인데 우리 인간사에서 잔치하면대표적으로 생일잔치와 혼인 잔치 두 가지이고 오늘은 혼인 잔치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 이사야서에서 하느님은 어찌하여 잔치를 산 위에서 베푸시는지그런 의문에서 오늘 묵상을 저는 시작합니다. 잔치하면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석하도록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잔치를 열어야 마땅한데 하느님께서는 산 위에서 연다고 하시니많은 사람이 참석하길 바라시는 것인지 의문이 가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복음에서 임금님 아들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참석을 거부하는데그것도 이것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혼인 잔치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않는 것에그 탓이 손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