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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9월 21일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방치된 자동차는 한동안 멀쩡하게 유지되지만, 유리창이 깨진 차는 방치된 지 10분 만에 배터리가 사라지고, 타이어도 사라졌습니다. 일주일 뒤에는 낙서와 오물 투기가 일어났고, 나머지 차량 부품도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훔치거나 파괴하거나 더럽히는 행동에 가담한다는 것입니다. 이 행동에 어떤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말이지요. 이렇게 작고 사소한 범죄에 노출된 환경에서 사람들은 도덕적 기준이 낮아진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 이론을 극복할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합 효율성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로버트 샘슨 교수는 ‘공동체의 개입 의지’로 설명합니다. 즉, 낙서를 지우는..
~ 성 마태오 사도 축일 - 원래 그래야 만 하는 것 없고 사랑일 경우만 / 김찬선 신부 ~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오늘 마태오를 사도로 뽑으신 데 이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하시는주님께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마태오를 사도로 뽑았을까?이것이 마태오 사도 축일을 지내는 오늘 제게 든 첫 번째 의문입니다? 두 번째 의문은 주님은 마태오 사도를 신중하게 뽑으신 걸까?깊은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뽑으신 것은 아닐까? 그것입니다. 자문자답 곧 저의 인간적인 의문에 대한 저의 신앙적인 답은잘못 뽑으신 것도 아니고 충동적으로 뽑으신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태오를 뽑으신 것을 인간적으로 판단한다면길을 가다가 뽑으신 것도 잘못 뽑으신 것이고,죄인을 뽑으신 것은 더 큰 잘못일 것입니다. 사실 유비가 제갈량을 뽑으신 ..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와 동료순교자 대축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어떤 사람이 한숨이 내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저 강아지처럼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무 걱정도 없을 텐데요.” 이런 식으로 가정법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저 사람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면 정말로 기쁠 텐데….” 자신의 가정법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행복할까요? 사실 말만 한다고 해서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도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자기가 직접 행동했을 때입니다. 또 가정법만 사용하게 되면 불평불만만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헛된 망상보다 현실적인 미래를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 선택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 - 순교자들은 증거자들/ 김찬선 신부 ~ 제 생각에 순교자란 위대한 증거자들입니다.한 사람의 순교도 위대한 증거이지만 한국 순교 성인들처럼 많은 사람의 순교는이 세상의 어떤 권력자도 어쩌지 못하는 정말로 대단한 하느님 힘의 증거입니다. 당대 세상의 권력자들은 몇 명 죽이면 천주교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교인이라고 의심되는 사람을 싹 잡아 죽이면 씨를 말릴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천주교가 망했나요?권력자들의 생각대로 됐고 신자들이 그들의 뜻대로 천주교를 버렸나요? 일부는 배교했지만 다수는 순교했습니다.그래서 제가 자주 얘기하듯 박해는참 신앙인과 거짓 신앙인을 가르고 순교자와 배교자를 가릅니다. 그리고 거룩한 지혜와 세상의 지혜를 가르고참 지혜로운 사람과 헛똑똑한 자도 가릅니다. 세상사의 견지에서도 지..
~ 연중 제 24 주간 토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꽃 피는 계절은 언제일까요? 대부분 봄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모든 꽃이 봄에 피는 것은 아닙니다. 타들어 가는 강한 햇볕이 있는 여름에 해바라기는 꽃을 피우고, 선선한 가을에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피어납니다. 살얼음 같은 추위를 동반하는 겨울에는 빨간 동백꽃이 피어나지 않습니까? 봄에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다른 계절을 아름답게 하기에 오히려 칭찬하고 지지해 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남들처럼 그 시기에 꼭 꽃을 피워야 할까요? 지금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명문대에 가고,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입사하는 코스를 밟아야 제대로 산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다른 계절에도 ..
~ 연중 제 24주간 토요일 - 나는 좋은 밭인가? 나쁜 밭인가? / 김찬선 신부 ~ 오늘 주님의 비유를 잘 뜯어보면 주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도 문제가 있지만말씀하시는 주님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주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되겠습니까?농부로 치면 씨를 아무 데나 뿌리시는 농부잖습니까? 훌륭한 농부라면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 밭에 뿌리지 않고,삼십 배 육십 배 열매 맺는 밭에 뿌리고 더 훌륭한 농부라면백 배나 열매 맺을 땅만을 골라서 거기에 씨를 뿌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주님께서 이렇게 비유하시는 것을 보면 뜻이 있겠지요.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뿌리시는 분이니좋은 땅 곧 선한 사람과 나쁜 땅 곧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말씀을 내려주신다는 말씀이고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인간은 이런 말을 종종 하고 아주 쉽게 합니다.너..
~ 연중 제 24주간 금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이런 말을 종종 합니다. “토끼 같은 자식, 여우 같은 마누라.” 어렸을 때,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라는 노래로 하는 노래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우고개’라는 지명도 흔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여우는 인간 삶에 가까웠고 또 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여우는 멸종되었습니다. 1970년대 지리산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으로 이제 더 이상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여우는 동물뿐 아니라 과일, 곤충까지 먹는 잡식성 동물이라 생존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멸종된 이유는 왜일까요? 한때 여우 목도리가 엄청나게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외화벌이를 위해 여우를 잡아 목도리를 만들었는데, 그때..
~ 연중 제 24주간 금요일 - 살 희망과 죽을 희망 / 김찬선 신부 ~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참으로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코린토 신자들이 어찌 부활을 의심하고,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면서 어찌 죽은 이들의 부활을 의심하느냐 그 말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정말 죽은 이들의 부활이 있는지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그때는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었고 그래서 의심이 되었지만하느님 존재를 의심 없이 믿는 지금은 부활을 의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으면서 죽은 이들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것은제 생각에 두 가지 이유 곧 하나는 하느님 능력에 대해 의심하거나다른 하나는 하느님 사랑에 대해 의심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