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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인상을 쓰며 저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미사 강론 중에 말입니다.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유머를 곁들여도 전혀 인상을 펴지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생겨났습니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내게 무슨 나쁜 감정을 가지고 계신가?’ 미사 후에 저에게 다가오십니다. ‘드디어 불만을 이야기하시려나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수를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미사 내내 머리가 아파서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인상 쓰신 것은 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 때문인가?’ 싶었던 것이지요. 만약 이분이 미사 후에 말씀해 주시지 않았으면, 다음번에도 그런 마음을 품었을 것입니다.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 철..
~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관계 거부자 / 김찬선 신부 ~ 아시다시피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두 가지 중요한 일을 치르십니다. 먼저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데그때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선포됩니다. 다른 하나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시어 악마와 마주하시고악마로부터 혹독한 유혹을 세 가지 받지만 다 이겨내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신화 같은 것에나 나오는 얘기가 아닐까요?과학자들은 이런 존재와 이런 세계를 인정이나 할까요? 사실 과학자들 가운데 무신론적 과학자들은 결코 인정치 않거나 무관심할 것이고,심리학자들 가운데서도 대다수는 마귀 들린 것을 정신병 취급할 것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 신앙인들은 이런 영적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고,이에 관해 올바로 아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건강한 신앙생활은 시작됩니다. 일부 신앙인들은 영적인 ..
~ 연중 제 22주간 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중 디오게네스가 있습니다. 그는 견유학파로 알려져 있는데, 견유학파는 쉽게 말해 ‘개 같은 삶’을 살자는 주의입니다. 개처럼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따라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이며,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관한 인상 깊은 일화가 있습니다. 그의 유일한 노예가 이 주인 밑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도망친 것입니다. 사람들은 얼른 쫓아가서 잡아 오라고 권했지요. 그러자 웃으며 말합니다. “그가 나 없이 살 수 있는데, 내가 그 없이 살 수 없다면, 노예는 누구인가?” 이런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재물을 소유한다고 해도 오히려 재물이..
~ 연중 제 22주간 월요일 - 힘은 빼야 하지만 또 있어야 한다 / 김찬선 신부 ~ 저의 오늘 강론의 주제는 “힘은 빼야 하지만 또 있어야 한다.”입니다.사실 힘이 있어야 빼기도 하는 것이지 힘이 아예 없다면 뺄 필요도 없겠지요. 그런데 왜 강론 주제를 이것으로 잡았냐 하면오늘 바오로 사도가 힘 얘기를 하기 때문이고,저도 힘 얘기를 전보다 자주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빠지기 때문이고,그만큼 힘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주 김장 배추와 무, 갓 등을 심었는데밭고랑을 내고 퇴비를 밭에 뿌리는 일을 하면서불과 5년 전과 비교해도 그 일들이 힘에 부치는 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힘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힘이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다 좋다는 생각도 하고오늘 바오로 사도에게도 같은 가르침을 우리는 받습니다. 코린토에 처음 갔..
~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 / 기경호 신부 ~ 2026년 8월 29일 토요일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예레 1,17-19; 마르 6,17-29 제1독서▥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1,17-19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17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주님의 말씀이다.”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
~ 연중 제 22주일 / 오상선 신부 ~ 8월 30일 (녹) 연중 제22주일 (예레 20,7-9: 로마12,1-2: 마태16,21-27) 제1독서▥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20,7-97 주님, 당신께서 저를 꾀시어 저는 그 꾐에 넘어갔습니다.당신께서 저를 압도하시고 저보다 우세하시니제가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만 받습니다.8 말할 때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폭력과 억압뿐이다!” 하고 외칩니다.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날마다 치욕과 비웃음거리만 되었습니다.9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 연중 제 22주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어느 과학자가 오랜 실험 끝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 품종을 만들었고, 이제 부화되어 고치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쪽 날개와 몸, 그리고 왼쪽 날개 대부분이 고치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비의 왼쪽 날개 끝이 고치 입구에 끼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나비는 빠져나오려고 계속 파닥거리고 있었지만, 그 힘이 빠져 가는지 그 파닥임의 간격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과학자는 이 긴장의 순간, 칼을 들어 고치 입구를 잘라냈습니다. 이제 드디어 나비는 고치를 빠져나왔습니다. 과학자는 크게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치에서 빠져나온 나비는 날지 못했습니다. 고치에서 빠져나오려는 파닥임은 나비가 날개 끝까지 피를 보내기 위한 본능적..
~ 연중 제 22주일 - 앞에 있지 말고 뒤에 있어야 / 김찬선 신부 ~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들은 하느님 말씀을 따르려면,주님을 따라가려면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는 것은필연이며 피할 수 없다는 곧 불가피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서 “내 뒤를”이라는 말에저나 여러분이 특별히 초점을 둔 적이 있었을까요? 저는 없었고 오늘 처음 주님의 뒤라는 말이 도드라져 눈에 들어왔습니다.그런데 이 말이 제 눈에 특별히 들어온 건 주님의 다음 말씀 때문입니다.“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베드로 사도가 주님께 걸림돌일 수 있습니까?우리가 아무리 걸림돌 같은 존재이고 그런 짓을 했어도주님께서 거기에 걸려 넘어질 분일까요? 우리가 아무리 걸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