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1013) 썸네일형 리스트형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무선 호출기 ‘삐삐’를 기억하십니까? 이 삐삐는 1990년대 사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카페나 식당에서 자주 이런 안내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호출하신 분~~~” 이렇게 인기를 끌었던 삐삐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의 삐삐 회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다 망했습니다. 그러나 한 회사는 오히려 성장했다고 합니다. 사람을 호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새로운 기계를 만든 것입니다. 무엇일까요? 카페나 식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동벨입니다. 이 회사는 현재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할 정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기술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용도..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제일 많이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또 나왔어?” 사실 몇 달 만에 나온 것인데도, 또 휴가 나왔냐는 말에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제대하니 “벌써 제대했어?”라고 말합니다. 자그마치 30개월 근무했는데 말입니다. 하긴 아이의 모습에서도 어른들은 깜짝 놀라며, “벌써 이렇게 컸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아이의 시간이 다르고, 군인의 시간, 직장인의 시간이 모두 다 다릅니다. 어쩌면 사람마다 다 다른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눈치 없어서 다른 사람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기와 다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긴 시간을, 누구는 짧은 시간을, 누구는 느린 시간을, 또 누구는 빠른 시.. ~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 감히 애인으로 초대된 우리 / 김찬선 신부 ~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늘나라의 슬기로움에 대해 비유로 가르침을 받는데어제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비유이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둘 다 하늘나라의 슬기로움이지만종의 슬기로움보단 처녀의 슬기로움이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종은 의무를 다하는 슬기로움이지만 처녀는 사랑의 슬기로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다 필요 없습니다.충실할 필요도 없습니다.깨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사랑하면 충실함도 저절로이고 깨어 있음도 저절로입니다.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일에 불충실할 수 없고,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깨어 있어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제가 너무 자신만만한.. ~ 성녀 모니카 기념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비싼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좋은 옷이나 가방을 샀을 때? 화려한 자리에 앉았을 때? 이런 것들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줄 뿐, 계속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은 사실 단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던 자리, 친한 친구와 나누는 우정, 힘들었지만 스스로 노력에서 일궈낸 성과물 등등…. 이 모든 것들은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쾌락과 행복의 차이를 깨닫게 됩니다. 쾌락은 밖에서 오는 것이고, 행복은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쾌락은 짧고, 행복은 깁니다. 쾌락은 반복할수록 약해지지만, 행복은 깊어질수록 단단해집니다. 행복을 어디에서.. ~ 연중 제 21주간 목요일 - 아전 인수를 잘 하는 행복한 종 / 김찬선 신부 ~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에 관한 비유인데루카 복음에서는 종 중에서도 집사에 관한 비유입니다.그러니까 종 중에서도 주인을 대신해 주인집의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종입니다. 그러니까 일반 종이라면 주인에게 충실하기만 하면 되지만관리자인 집사는 충실하기도 하고 슬기롭기도 해야 합니다.그래서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에 관해서 복음도 얘기합니다. 먼저 충실함에 관해서 보겠습니다.충실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인에게 충실한 것인데 오늘 복음을 보면주인의 식솔들 곧 다른 종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고 그러므로불충실한 종은 술꾼들과 어울리기만 하고 다른 종들을 폭행하는 종입니다. 효도는 부모에게 용돈과 보약을 잘해 드리는 것도 효도하는 것이겠지만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 연중 제 21주간 수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예일대의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의 ‘올려다보기 실험’ 있습니다. 뉴욕 거리에서 타인의 시선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혼잡한 거리에 바람잡이들을 세워놓고, 아무것도 없는 건물의 6층 창문을 올려다보게 했습니다. 실험의 변수는 바람잡이의 숫자였습니다. 한 사람이 하늘을 볼 때는 지나가는 사람의 4%만 걸음을 멈췄습니다. 절반 정도는 그냥 걸어가면서 잠깐 고개를 드는 정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3명이 바라보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절반 정도가 걸음을 멈추거나 고개를 들어 바람잡이의 시선을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5명이 올려다보는 상황에서는 80%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그렇다면 15명일 때는 어떠했을까요? 5명 때와 비슷했습.. ~ 연중 제 21주간 수요일 - 초대와 권고는 좋아도 나무람은 싫은 / 김찬선 신부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위선을꾸짖는 말씀을 하시고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말씀으로 당시에무질서하게 살며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을 꾸짖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들이 계속 저를 불편케 하는 걸 보면이 말씀들이 저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다시 말해서 제가 바로 이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이런 말씀은 제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도어쩔 수 없이 하였는데 이번 주에 계속 바치는 본기도가 제 마음을 찌릅니다.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본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게 되기를 빌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하느님의 가.. ~ 연중 제 21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시 ‘연어’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랑이었느냐. 지금은 연탄 사용하는 집을 찾기 힘듭니다. 아마 연탄구이 집에나 가야 연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연탄이 흔했습니다. 저 역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형제들과 함께 수백 장의 연탄을 차곡차곡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연탄으로 겨울을 따뜻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아랫목, 뜨거운 국과 찌개, 방도 데우고 물도 데우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뜨거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연탄이 다 타서 하얗게 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눈이 오면 미끄러지지 않게 .. 이전 1 2 3 4 ··· 76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