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1010) 썸네일형 리스트형 ~ 성녀 모니카 기념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비싼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좋은 옷이나 가방을 샀을 때? 화려한 자리에 앉았을 때? 이런 것들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줄 뿐, 계속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행복한 순간은 사실 단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던 자리, 친한 친구와 나누는 우정, 힘들었지만 스스로 노력에서 일궈낸 성과물 등등…. 이 모든 것들은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쾌락과 행복의 차이를 깨닫게 됩니다. 쾌락은 밖에서 오는 것이고, 행복은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쾌락은 짧고, 행복은 깁니다. 쾌락은 반복할수록 약해지지만, 행복은 깊어질수록 단단해집니다. 행복을 어디에서.. ~ 연중 제 21주간 목요일 - 아전 인수를 잘 하는 행복한 종 / 김찬선 신부 ~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에 관한 비유인데루카 복음에서는 종 중에서도 집사에 관한 비유입니다.그러니까 종 중에서도 주인을 대신해 주인집의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종입니다. 그러니까 일반 종이라면 주인에게 충실하기만 하면 되지만관리자인 집사는 충실하기도 하고 슬기롭기도 해야 합니다.그래서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에 관해서 복음도 얘기합니다. 먼저 충실함에 관해서 보겠습니다.충실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인에게 충실한 것인데 오늘 복음을 보면주인의 식솔들 곧 다른 종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고 그러므로불충실한 종은 술꾼들과 어울리기만 하고 다른 종들을 폭행하는 종입니다. 효도는 부모에게 용돈과 보약을 잘해 드리는 것도 효도하는 것이겠지만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 연중 제 21주간 수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예일대의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의 ‘올려다보기 실험’ 있습니다. 뉴욕 거리에서 타인의 시선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혼잡한 거리에 바람잡이들을 세워놓고, 아무것도 없는 건물의 6층 창문을 올려다보게 했습니다. 실험의 변수는 바람잡이의 숫자였습니다. 한 사람이 하늘을 볼 때는 지나가는 사람의 4%만 걸음을 멈췄습니다. 절반 정도는 그냥 걸어가면서 잠깐 고개를 드는 정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3명이 바라보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절반 정도가 걸음을 멈추거나 고개를 들어 바람잡이의 시선을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5명이 올려다보는 상황에서는 80%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그렇다면 15명일 때는 어떠했을까요? 5명 때와 비슷했습.. ~ 연중 제 21주간 수요일 - 초대와 권고는 좋아도 나무람은 싫은 / 김찬선 신부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위선을꾸짖는 말씀을 하시고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말씀으로 당시에무질서하게 살며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을 꾸짖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들이 계속 저를 불편케 하는 걸 보면이 말씀들이 저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다시 말해서 제가 바로 이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이런 말씀은 제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도어쩔 수 없이 하였는데 이번 주에 계속 바치는 본기도가 제 마음을 찌릅니다.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본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게 되기를 빌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하느님의 가.. ~ 연중 제 21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시 ‘연어’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랑이었느냐. 지금은 연탄 사용하는 집을 찾기 힘듭니다. 아마 연탄구이 집에나 가야 연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연탄이 흔했습니다. 저 역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형제들과 함께 수백 장의 연탄을 차곡차곡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연탄으로 겨울을 따뜻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아랫목, 뜨거운 국과 찌개, 방도 데우고 물도 데우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뜨거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연탄이 다 타서 하얗게 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눈이 오면 미끄러지지 않게 .. ~ 연중 제 21주간 화요일 - 관상을 잘하는 / 김찬선 신부 ~ 어제는 강론을 올린 후 늘 하던 대로 오늘 강론을 준비하기 위해오늘 복음을 미리 읽었습니다. 그런데 또 위선자를 질책하는 말씀이 나오자 아주 짜증이 나면서또 이 묵상을 해야 하나? 이젠 제발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과더 나아가 우리 그리스도교는 너무 사람을 죄인으로 몬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데 이런 묵상을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도 억지로 묵상을 시작했습니다.저를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지만 여러분을 위해 한다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나를 위한 것인데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입에 쓴 것이 약임을 알면서도 그러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이 머는 것이 아닐까요?저의 경우 눈을 감음으로써 눈이 머는 것입니다. 눈을 감아도 눈이 먼 것과 마찬가지로 보지 못하..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AI의 영역은 정말로 무궁무진합니다. 못 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배 신부님이 노래 하나를 만들었다면서 들려줬습니다.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선배 신부님은 악기 하나 다루지 못하는,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었냐고 하니, 자기가 직접 지은 가사를 적어주고 ‘생활 성가 풍으로 만들어줘.’라고 AI에 명령을 내리면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시험을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적힌 내용을 시험지에 재현하는 일은 AI가 더 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는 결과물만 훌륭하게 낼 뿐, 그 과정은 없습니다. 결국 번거..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똥 고집은 없고 좋은 고집은 있는 / 김찬선 신부 ~ 오늘 축일의 주인공인 바르톨로메오/나타나엘은예수님에 관해 편견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것은 그도 본래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마찬가지였다는 표시입니다.그 당시 율법 학자들은 나자렛에서 메시아가 나올 리 없다고 믿었고,지금도 많은 유대인은 이렇게 믿고 있기에 계속 유대교를 믿고,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도 그가 주님의 제자가 되었던 것은다른 율법 학자들과 달랐기 때문이고그래서 오늘 주님도 그를 이렇게 칭찬합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주님께서 나타나엘이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고,거짓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시는데이 말씀이 제게는 인정할 것은 솔직히 인정할 줄 안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우리 가운.. 이전 1 2 3 4 ··· 76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