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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8주간 금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어떤 아이가 자기 엄마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1등 하면 저의 부탁 하나 들어주세요.” 아이는 엄마가 당연히 이 조건을 수락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단호하게 “안 돼.”라면서 거절하셨습니다. 아이는 목소리를 높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안 되는데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맞으면 엄마가 기쁠 것이고, 따라서 선물 하나 해 줄 수 있잖아요?” 엄마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부 잘해서 혜택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너 자신이야. 그런데 왜 엄마가 네 부탁을 들어줘야 해? 그런 마음이면 공부하지 마.” 이 말에 아이는 진짜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성적은 당연히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런데도 꿈쩍하지 않는 ..
~ 연중 제 28주간 금요일 -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주님의 벗들 / 김찬선 신부 ~ 어제까지의 복음은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에 대한 불행 선언입니다.오늘 복음은 어제 불행 선언 때문에 앙심을 품고 어떻게든지 주님을 옭아매려는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을 두려워하지 말라시며 두려움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런데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이런 표현을 하십니다.“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참 따듯하고 고맙습니다.우리도 제자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도 그렇게 불러주시면 우리는주님의 벗이라는 자의식을 그에 걸맞게 가져야겠지요. 주님께서 우리를 나의 벗이라고 하시는데우리가 개뿔 무슨 벗이야! 하고 말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이것은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벗의 지위를 우리가 걷어차는 불행이겠지요. 어제 주님을 적대시하는 율법 학자..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나름대로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시련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일까요?” 제가 아무리 사제라 해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물음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그냥 “하느님의 뜻을 우리 인간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히 우리를 위한 그분의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거예요.” 등의 원론적인 대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의사가 쓴 글이 생각납니다. 암 선고를 내렸을 때, 환자의 반응이 “왜 제게 그런 암이 생긴 거죠?”라고 말하는 사람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말하는 사람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보다 ‘어떻게’에 신경 쓰는 사람의 치료가 훨씬..
~ 연중 제 28 주간 목요일 -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귀한 나 / 김찬선 신부 ~ 오늘 독서는 에페소서의 시작 부분으로서 신약의 가장 대표적인 그리스도론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얘기하는 그리스도론 가운데 하나인데오늘 독서에서는 이런 표현 곧 ‘그리스도 안에서’가 반복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선 우리 인간에게 은총과 사랑을 베푸실 때그리스도 안에서 다 베푸셨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이런 묵상을 하였..
~ 연중 제 28주간 수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대형마트에 가면 쇼핑 카트가 있습니다. 고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실 이 쇼핑 카트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37년, 미국의 식료품 가게 주인 실번 골드먼이 처음 자기 가게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객의 짐을 편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장바구니가 무거워지면 고객이 더 이상 물건을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바구니에 바퀴를 단 최초의 쇼핑 카트를 발명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손님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함입니다.얼마 전에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아주 유명한 시장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명..
~ 연중 제 28주간 수요일 - 행복한 줄 모르는 불행과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 / 김찬선 신부 ~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성령의 사람과 육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일까요?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일까요? 왜 이런 질문을 했느냐 하면 오늘 주님께서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불행하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그들은 자기들이 왜 불행하냐고 반문하고,자기들은 행복하다고 강변할 것입니다. 그럴 것입니다.자기들은 행복한데 왜 주님께선 불행하다고 하시는지 모를 것입니다.그래서 나도 그런 것은 아닌지 저는 이것을 보며 자문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것과 행복하다고 자기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저는 과거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이다.그러니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행복한 것을 아는 사람이고,행복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만족할 줄..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1986년 1월 28일,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73초 만에 공중 폭발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뉴스를 통해 이 폭발 장면을 보고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발표된 사고 원인에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연소 가스 누출을 막는 직경 0.28인치의 오링(O-ring)이라는 부품 때문이었습니다. 발사된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기온이 너무 낮았고, 따라서 오링이 딱딱해져 연결 부위에서 뜨거운 가스가 새어 나왔고, 이것이 외부 연료 탱크를 손상해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발사 전에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일한 생각에 그냥 진행했고, 더구나 전 세계에 생중계될 정도로 ..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 하느님께 훌훌 가는 / 김찬선 신부 ~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틀어 묵상하면 이런 묵상이 가능하겠습니다.주님께는 율법이나 할례가 중요하지 않고 정결례도 중요하지 않다. 복음에서 손 씻는 예식을 하지 않은 것 때문에 놀라는 바리사이를 보시고,겉이 깨끗한 것이 중요치 않고 속에 탐욕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고,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갈라티아 사람들에게율법이나 할례가 중요치 않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또 중요한 것들을 알더라도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식별할 줄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아는 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말한 것에서‘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은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