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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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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주일 - 시랑의 신부들 / 김찬선 신부님 ~ 연중 제2주일-신랑의 신부들“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연중 제2주일 복음으로 요한복음의 카나 마을 기적 얘기를 듣는 것은공현의 연장선상에서 연중시기 시작 전례를 교회가 짜고 있기 때문입니다.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입니다.하나는 아기 예수의 공현으로서 그것이 주님 공현 대축일이지요.다른 두 공현은 어른 예수의 공현/등장인데 하나는 세례 때의 공현으로지난주 우리는 주님의 세례 축일을 지냈고 이것은 공관복음의 공현입니다.그런데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은 주님의 세례 얘기가 없습니다.그래서 어른 예수의 공현/등장으로 오늘 카나 마을의 기적을 소개하는데요한복음에서의 주님..
~ 연중 제1주간 토요일 - 죄에 갇혀 있지 않고 은총에로 나아가는 / 김찬선 신부님 ~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믿음을 다시 생각게 합니다.나는 진짜 하느님을 믿는가?믿는다면 하느님을 어떤 하느님으로 믿는가? 왜 이런 생각을 또는 성찰을 하게 됐는가 하면오늘 히브리서가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가자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나는 은총의 어좌로 나아가고 있는가?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을 믿는다면 존재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겠지만하느님이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무엇보다 확신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존재하셔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다면..
~ 연중 제 1주간 금요일 - 결합되어 있는 공동체 / 김찬선 신부님 ~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
~ 연중 제 1 주간 목요일 - 오늘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완고함을 생각하면 꿈쩍도 하지 않음이 즉시 연상됩니다.물론 아무리 모욕을 주고 공격해도 꿈쩍하지 않음처럼 좋은 뜻의 말이 아닙니다. 나쁜 고집이며 새로움을 거부하는 것이며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것을 받아들이지 않음입니다. 그것이 오늘 서간 말씀과 연결하면 ‘오늘’을 받아들이지 않음입니다.오늘이 오늘이 아닌 사람에게는 오늘도 어제입니다.우리는 오늘이 되면 오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오늘이 되면 오늘을 열렬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이 됐는데도 오늘에 무관심하고 민감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과거를 고집하는 셈이 되고 화..
~ 연중 제 1주간 수요일 - 죄의 패배주의와 대리만족을 경계하며 / 김찬선 신부님 ~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표시로우리와 마찬가지로 유혹받으셨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의 존재라고 할 수 있고,유혹은 인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주님께서도 유혹당하셨으니 유혹을 그 자체로죄나 악이라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인간은 예외 없이 유혹받고 예수님도 유혹받으셨습니다. 잘 알다시피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을 때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장엄하게 선포되셨지만또한 사람의 아들이셨기에 이내 광야로 나가 유혹받으셨습니다. 그러나 4장에서 얘기하듯 죄를 짓지는 않으셨지요.오늘 우리는 히브리서 2장을 보고 있는데 4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
~ 연중 제 1주간 화요일 - 악의 평범성 / 김찬선 신부님 ~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구원의 영도자”라고 합니다.그런데 영도자인 그분이 우리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신 분이시고,우리를 형제라 부르시며 우리의 형제가 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도 합니다.사실 그렇지요.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그분의 형제라고 불리고,우리 구원을 위해 영도자인 분이 고난을 받으십니까? 다만 하느님의 은총의 소치일 뿐이고,우리는 그렇게 믿고 은총을 누려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은 그렇지 않습니다.그는 이렇게 소리 지르며 말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영도자를 상관없는 분이라고 합니다.구원하..
~ 연중 제 1주간 월요일 -'이미', '아직','즉시'/ 김찬선 신부님 ~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때가 찼다고 하십니다.이 말씀이 제게 두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어떤 때가 찼는가?나한테도 때가 찼는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물론 대박이 날 때가 아닙니다.로또를 사고 주식을 하는 사람은 그 대박의 때를 기다리겠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뒤에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하시는 것을 볼 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올 때를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주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는 왔는데,그 도래를 기다리던 이에겐 성탄으로 그때가 찼다는 것이고,무엇보다도 이제 당신이 어른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심으로써그때가 꽉 찼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이제 하느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기 시..
~ 주님 세례 축일 - 생명의 세례 / 김찬선 신부님 ~ 어제 복음은 세례자 요한과 주님께서 한 곳에서 세례를 베푸시는 내용이었습니다.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내용이고 오늘은 그 축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받으시고 베푸신 세례의 의미를세례자 요한의 세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요한의 세례는 물의 세례이고주님의 세례는 불의 세례 또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그리고 물의 세례는 죄를 씻는 세례이고,불의 세례와 성령의 세례는 태우는 세례이고,성령으로 그리고 새로운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입니다. 우리는 질문합니다.세례를 베푸실 분이고,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베푸실 분이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느냐고. 맞습니다.죄를 씻는 세례라면 주님께서 받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은 되레 세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