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화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사람은 은총 없이는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합니다.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마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모든 사람은 저마다 하느님께서 주신 삶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CAC의 교수진인 브라이언 맥라렌은 우리가 종교적 혹은 정치적 관점에만 갇혀, 그 너머를 바라보지 못하는 영적 시야의 제한이 가져오는 대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저는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을 갈라놓는 독설과 불신, 그리고 파괴적인 소통의 부재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보며 깊은 우려를 느껴왔습니다. 그것은 국가 안에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직장과 봉사 단체 안에서, 친구 관계와 가정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관계망에서는 서로를 낙인찍고, 허위 정보와 선전이 넘쳐나며, 지혜롭고 성실하며 존중하는 대화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중 매체에서는 ‘가짜 뉴스’라는 비난이 사방에서 오가며, 사람들은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혼란에 빠집니다. 종교의 세계에서도, 얕고 거칠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설교자들이 매주 수많은 군중을 모으지만, 그들은 인간 본성의 선한 양심을 일깨우기보다 오히려 숨겨진 두려움과 인정받지 못한 편견을 자극합니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무지하고 불성실하며 사람들을 조종하는 이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며, 백성이 참으로 들어야 할 말이 아니라 듣고 싶어 하는 말만을 전합니다. 이러한 분열과 마비 때문에 중대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모든 이들의 좌절은 더욱 깊어지며, 결국 수십억의 사람들이 선동적인 지도자들에게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사회라는 직물이 너무 팽팽히 당겨져 이제는 찢어질 듯합니다. 그것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저는 계속 마음속으로 묻습니다. '지금 우리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철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계몽주의 시대에 생겨난, 인간이 오직 이성만으로 사안을 명확히 볼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도전합니다:
맥라렌은 우리의 세계관이 굳어질 때 어떻게 편견이 생겨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성이 점차 쇠퇴하고, 불건전하며 위험한 담론이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며, 또한 학문적 연구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제가 깨닫게 된 단순한 진실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모두—그렇습니다, 저도, 그리고 놀랍게도 당신도—이미 수많은 전제와 한계, 편견과 기호, 좋아함과 싫어함, 마음을 건드리는 요소들, 두려움과 이해관계의 충돌,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와 집착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가려서, 은총 안에서라면 볼 수 있었을 진리를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대개 진리와 이해를 가로막는 내적 장애물들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것들을 극복하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를 눈멀게 하는 것에 대해 눈이 멀어 있습니다. 이러한 무의식적 내적 장애물을 교회는 편견(bias)이라 부릅니다.
편견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말씀을 거부하게 만들고, 거부해야 할 것을 오히려 받아들이게 합니다. 요컨대, 우리는 은총의 빛이 없이는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편견이 시야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종종 ‘진복팔단’ 안에서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묵상은 마치 처음 보는 듯 팔복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단순하고 맑은 가르침은 제가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부드럽게 허물어 주었고,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이 결핍이나 덕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제 눈을 열어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정직한 영적 필요와, 내가 스스로 온전해질 수 없다는 고요한 자각을 의미합니다. 이 가르침이 제 안에서 계속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부드럽게 일깨워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Jim W.
References
[1] George Lakoff, in Patt Morrison, “Linguist George Lakoff on what Democrats don’t understand—and Republicans do—about how voters think,” Los Angeles Times, Nov. 28, 2018. Accessed October 1, 2025.
Brian McLaren, Why Don’t They Get It? Overcoming Bias in Others (and Yourself), rev. ed. (Self-published, 2019, 2024), 4–5, 9–10, e-book.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Bud Helisson, untitled (detail), 2021, photo, Brazil,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이 렌즈는 우리가 본래 지닌 편향을 상징합니다.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만을 선호하거나, 우리와 닮은 이들만을 바라보는 편향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합니다. 그러나 참된 깨달음은 다시 바라보고, 다르게 볼 수 있으려는 열린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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