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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연중 제 8주간 토요일 / 정인준 신부 ~

(녹)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제1독서

<하느님은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 유다서의 말씀입니다.17.20ㄴ-25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예고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20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21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22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23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24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
25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 하느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과 위엄과 권능과 권세가 창조 이전부터,
그리고 이제와 앞으로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7-33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의 권위는 하느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권위에 거치장 스러운 두 부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의 ‘회개와 세례운동’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서 갈라진 많은 이들이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을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존재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대로
묵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전에 나타나신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마르 11,28)

그 질문은 처음부터 호의적인 것이 아니라 적대감을 갖는 것이기에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든 꼬트리를 잡고 늘어질 심산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미리 그들의 마음을 알아채시고 역으로 질문하십니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29-30절)

그들은 주님의 이 질문에 서로 상의합니다. 그들은 기회주의자로서 자신들의 처지도
생각해야 하지만 군중의 눈치도 살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왔다고 하면 또 다른 권위를 인정하고
아니라고 하면 그를 예언자로 여기는 군중이 두려워 결국 어리지도 저러지도 않는
‘모른다.’라는 대답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주님께서는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33절)

사람의 관계에서 ‘불신’도 문제이지만 주님의 경우처럼 진실하신 분 앞에서도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도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격이 비뚤어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 앞에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늘 부정적인 말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진주를 개에게 주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나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그 사람 마음의 자세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또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부족하고 한결같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세울 것이 없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다서간에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유다 17,24절)이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리스도교 교우는 성령 안에서 끊임없이 기도하기를 또한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와 일치하고 새로움으로 봉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성령께서 함께 계시며 도와주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살면서 더욱 깨닫게 됩니다.

부족하지만 자신의 죄를 잊지 않고 하느님 앞에 회개하며 끊임없이 하느님과의 교류를
갖는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덮으시고 사람들 앞에 완전한 사람으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시고 자애로우신 주님께서 부족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로운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도와 주십니다.

-정인준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