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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연중 제 12주간 토요일 - 백인대장의 믿음을 돌아보고,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는 / 김찬선 신부 ~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마태오복음은 어제와 오늘 주님의 놀라운 치유를 끌어낸

위대한 신앙의 두 모범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어제는 나병환자 자신이 치유되는 얘기이고,

오늘은 백인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공통점은 그들의 위대하고도 완전한 믿음입니다.

 

이들의 믿음에 의심이란 전혀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 한마디로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는데

우리가 톺아봐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이 백인대장이 이방인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남을 위해 그것도 종의 치유를 위해 그렇게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백인대장의 두 가지 점을 톺아보고 반성도 해야 합니다.

첫째는 백인대장의 완전한 믿음인데 말씀에 대한 완전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흔히 그 사람 말을 믿냐또는 그 말을 믿냐고 합니다.

그 사람을 믿지 못하든지 그가 한 말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백인대장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믿지 못하는 주님을 믿는 것이고,

주님께서는 한 말씀으로도 치유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주님을 믿더라도 이 정도로 믿지 못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몸소 오셔서 손을 얹어주셔야 나을 것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매일 미사를 드릴 때 성체를 나눠주며

특히 병자에게 나눠주며 백인대장의 믿음을 생각하며 나눠줍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하기 전에 사제가 보라하느님의 어린 양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이 성찬에 참여하는 이는 복되도다!” 하면

주님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하고 오늘 백인대장의 신앙고백으로 답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제 영혼이 곧 나으리라고 조금 바꿔 말하지만

옛날에는 제 영혼이 아니라 제가 곧 나으리라고 한 적이 있고

백인대장도 자기 종이 곧 나을 것이라고 신앙고백을 하였지요.

 

우리는 이런 믿음으로 성체를 영합니까?

이 성체로 내 육신과 영혼이 모두 치유되리라는 믿음으로 영합니까?

 

또 우리는 이웃의 치유를 위해 이렇게 진심으로 기도하고

주님의 치유를 받도록 이렇게 발 벗고 행동으로 나섭니까?

 

혹 나나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백방으로 애쓰고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까지는

해도 주님께 데리고 가 주님의 치유를 받게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아무튼 한 마디로 백인대장의 믿음과 백인대장의 이웃 사랑을

우리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톺아보고 돌아보게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