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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 미사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께 우리 죄를 보속해 주신다. ++




미사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께 우리 죄를 보속해 주신다.


여러분! 우리들 가운데 누가 죄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결코 죄를 범한 일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죄는 하느님께 대한 큰 반항(反抗)입니다.

죄를 보상하기 위해서 다만 선행이나, 성인의 기도나, 순교자의 공덕만으로는 충분하다 할 수 없습니다.

죄를 범하면 반드시 무거운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를 벌하시려는 하느님의 의노(義怒)를 누가 그치게 할 수 있을 것입니까.


만약 우리가 미사에서 예수님의 거룩하신 뜻에 일치하면 예수님께서는 즐거이 사제의 손을 통해

하늘에 계신 성부께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심으로써 그것을 행하십니다.


알퐁소 아부르치르케라는 선장이 있었습니다. 이 선장은 매우 신앙이 깊고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날, 대양의 한복판에서 갑자기 무서운 폭풍을 만나 배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생명을 잃을 위험에 놓였습니다.

모든 이들은 이제는 다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는 산더미 같은 파도에 부딪혀 당장에 잠길 것 같았습니다.

승객과 선원들은 미친 듯이 울부짖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살아갈 가망은 없어 다만 운명을 하늘에 맡길뿐이었습니다.


담력있는 선장도 이제 구조될 수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풍랑은 더욱더 맹렬해졌습니다. 그렇듯이 담력이 굳센 선장도 너무나 무서워져서 눈을 돌리면서

이제는 다만 죽음을 기다릴 밖에는 어찌할 수 없다고 이미 각오를 했습니다.

그때 문득 파도가 부서지는 갑판 위에 난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부둥켜안고 있는 한 부인이

버티고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선장의 머리에는 문득 어떤 생각이 번갯불처럼 번쩍였습니다.


"아아 부인! 그 아이를 내게 빌려 주시오." 라고 선장은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뭐요?... 아니요, 안됩니다. 당신은 이 아기를 바다에 버리려는 겁니까?..

 으음! 천만의 말씀!" 이라고 그 부인은 분노한 것처럼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부인!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기는 여러 사람을 구해줄 것입니다. 자아 어서 빌려주세요." 하면서

알퐁소 선장은 무엇인가 마음에 기약하고 탄원하듯이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선장은 겨우 부인의 손에서 아기를 받아 안았습니다.


그리고 선장은 아기를 하늘로 향해 높이 올리면서

"오오 위대하신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  공의(公義)하시고 전능하신 당신께 간청하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우리의 죄는 만번 죽기에 마땅합니다.

 그러하오나 이 아기는 아직 이 세상의 죄를 모르는 천진난만 그대로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이시여! 이 순진한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아무쪽록 이 풍랑에서 우리의 생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선장이 지닌 마음으로부터 솟아나온 깊은 신앙이 어린 이 소박한 행동과, 열심한 기도가 하느님의 성의에 사무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풍랑은 뚝 그치고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처럼 맹렬히 미친 듯이 날뛰던 바다가 잠자듯 고요해져서 사람들은 위태로운 조난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한갓 이 지상의 아기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그처럼 하느님의 성의를 움직히는 것이라면,

미사에서 제병의 형상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시는 예수님 곧 아기 예수님께 매달리면,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사야말로 이 세상의 구원입니다.


     <최상의 보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