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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루카 21,5-19)
복음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5-19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복음 묵상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들의 삶의 태도를 성찰케 하십니다. 이 시간 하느님의 성전이 된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주시도록 성령께 기도합시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새 성전이 된 우리의 삶은 주님께서 약속해 주신 영원한 삶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풍부하고 담을 그릇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은총을 받고도, 감사하지 못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은총을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깨어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종말에 앞서 겪게 될 환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헛된 예언자가 나타나고, 자칭 ‘그리스도’라고 하는 자가 등장하며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과 기근, 전염병이 생길 것이라 했습니다. 세상의 종말은 결국, 혼란을 겪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결코 헛된 예언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하고 큰 표징들에 무서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변해도 좋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 안에 뿌리내리면”(십자가 성요한). 내가 믿음으로 굳건하면 바깥바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주님을 믿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진 대 어떤 표징이 일어나면 어떻고, 종말이 오면 어떻습니까? 그저 오늘을 그분과 함께 사는 것이 소중합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이 근심 걱정 없이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불은 바람 앞에서 쉽게 꺼지지만, 큰불은 바람 앞에서 활활 탑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큰 사람은 환난 앞에서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런저런 소문으로 휘둘리지 않습니다. 소문의 사실과 진실을 살핍니다. 이렇쿵저러쿵 쉽게 판단하고 단정 지으며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상 종말에 앞선 외적인 혼란을 두려워 말고 오히려 내 마음 안에 평화가 없음을 염려해야 합니다. 세상의 종말이 어떻게 오느냐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내 삶의 상태가 주님의 마음에 드는가? 아닌가를 살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삶은‘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 아니고, 지금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을 여기서부터 사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모습 속에 미래에 내가 맞이하게 될 영원한 삶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잘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천국처럼 사는 사람은 내일도 천국을 살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야말로 그 사람의 크기를 볼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처리하는 과정 안에서 진실된 모습을 보게 되고 하느님의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에게는 선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든 선을 지향하는 사람은 곧 하느님의 사람이요,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눈에 드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신부인 저도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아닌 상태로 지낼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마 누군가 제 속을 알면 큰 실망을 할 것입니다. “천국으로 향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작은 선, 사랑이라도 수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수없이 징검다리를 놓다 보면 길이 되는 것처럼, 내가 놓은 수천, 수만의 징검다리를 밟고 안전하게 천국의 풍요로운 아름다움 속으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 때문에 박해와 비난을 받게 됩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주님을 따라야 하지만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미리 당신의 제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박해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때야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기회이다……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12-15). 박해는 그리스도를 증언할 기회라고 했지만, 어디 그것이 말같이 쉬운 일입니까? 일상 안에서도 변명과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마음이 얼마나 많은데… 이태원참사와 같은 세상의 혼란을 접할 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조심해야 할 것은 어지러운 상황이 아니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속임수’입니다. 그리고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길은 참 진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거짓말과 속임수가 난무하고 또다시 생명을 앗아가는 현실을 보면서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 우리는 두려움 없이 진실을 봐야 합니다. 사도행전 4장13절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최고 의회에서 증언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의회 의원들은“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10절에도 의회에 끌려간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이는데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 의회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사도행전6,15). 고 말합니다. 믿음을 지닌 제자들은 인간적인 말재주와 인간적인 지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과 지혜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믿음을 간직하고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로움인지를 체험하려면 주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서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혹 지금 힘들더라도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21,16). 하시는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의 말씀에 위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버려진 자식이 아니고 하느님의 보호 속에 있는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사실, “이 지상의 순례 생활에는 유혹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혹을 당하지 않고는 아무도 자신을 완전히 알지 못합니다”(성 아우구스띠노).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야고1,12). 모두가 생명의 화관을 쓰고 기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마음을 다하여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반영억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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