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화요일 강론>(2026. 3. 24. 화)(요한 8,21-30)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요한 8,21.23-24).”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요한 8,26.28-29).”
1) 이 말씀은, 늦기 전에 회개하라고 촉구하시는 말씀이기도 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나는 간다.”는, “나는 이제 곧 간다.”이고, 지상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이라는 말씀은,
“심판의 날이 닥치면 그제야 나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겠지만”이라는 뜻입니다.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사는 동안 회개하지 않고 살다가, 심판 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라는 뜻입니다.
2)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라는 말씀과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이라는 말씀은,
“너희는 회개하지 않으면서 죄 속에서 살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나는 위에서 왔다.” 라는 말씀과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라는 말씀은, “나는 죄인들을 회개시켜서 구원하려고 왔다.” 라는 뜻입니다.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은, “내가 메시아라는 것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는, 회개하면 구원받을 것이라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라는 말씀은,
“내가 너희에 관하여 더 이야기해야 한다면, 너희의 죄를 심판하는 말밖에 없다.”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많다.’ 라는 말은, 사람들의 죄가 크고, 또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명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따라서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라는 말씀은, “나는 ‘인간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너희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 준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을 믿고,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는, “나를 보내신 분은 하느님이시다.” 라는 뜻이고, “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3)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리다.” 라는 말은,
원래는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나타내는 말인데, 여기서는 십자가 수난, 죽음, 부활, 승천을 다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라는 말씀은, “너희는 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보면 그때서야 비로소 내가 메시아라는 것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라는 뜻입니다.
“(내가)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내 말이 ‘구원의 진리’ 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메시아시고 예수님의 말씀이 ‘구원의 진리’ 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곧바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깨달았다면 믿어야 하고, 믿는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믿음과 회개로 이어지지 않는 깨달음은 쓸모가 없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라는 말씀은,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에 대한 보충 설명인데, 십자가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일이 아니라.
즉 십자가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은, 당신의 일은 곧 인간 구원이고, 당신의 말씀은 ‘구원의 진리’ 라고 다시 확인하신 말씀입니다.
4) 여기서 예수님 말씀들의 핵심 가르침은
“늦기 전에 회개해서 구원받아라.”입니다. 신앙생활은 구원받기 위한 생활이기 때문에,
“신앙생활은 곧 회개하는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일에 회개가 없다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창하고 장엄한 전례도, 회개가 없다면 허례허식이 됩니다.
정말로 엄숙한 모습으로 십자가 경배를 한다고 해도, 회개가 없다면 다 헛일이 되고, 시간낭비가 될 뿐입니다. 십자가는 구원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회개하라는 가르침이고 표징입니다.
십자가는 자동판매기가 아닙니다. 제대로 회개해야만 십자가의 은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부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같은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는 ‘십자가’가 아니라 ‘부활’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의 은총은 곧 ‘부활의 은총’입니다. 회개는 하지 않고 십자가만 바라보는 것과 십자가만 보다가 부활을 잊어버리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송영진신부 -
'여러 신부들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이영근 신부 ~ (0) | 2026.03.23 |
|---|---|
|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조재형 신부 ~ (0) | 2026.03.23 |
|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전삼용 신부 ~ (0) | 2026.03.23 |
|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반영억 신부 ~ (0) | 2026.03.23 |
|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송영진 신부 ~ (0) | 202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