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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부활 제 5 주간 토요일 / 정인준 신부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제1독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6,1-10
그 무렵 1 바오로는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티모테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신자가 된 유다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2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3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바오로 일행은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신자들에게 전해 주며 지키게 하였다.
5 그리하여 그곳 교회들은 믿음이 굳건해지고 신자들의 수도 나날이 늘어 갔다.
6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7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영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8 그리하여 미시아를 지나 트로아스로 내려갔다.
9 그런데 어느 날 밤 바오로가 환시를 보았다.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오로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10 바오로가 그 환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떠날 방도를 찾았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사도행전은 바오로가 리스트라에 도착하여 티모테오를 만난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티모테오는 교우들 사이에 평판이 좋아 바오로는 그와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와 함께 여러 고을을 다니며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을 가르치며 지키게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주님의 직 제자는 아니지만 뒤늦게 주님으로부터 불림을 받고
사도의 삶을 산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오로는 열렬한 유대교 신봉자이고 그리스도 공동체를 박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타르수스에서 나와 바라나바와 동행하면서

그리스도와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 공동체의 사도들과 원로들을 존중하며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시아로 가지를 못합니다. 성령께서 그들의 길을 막아 놓으셨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께서 비티아스로 가는 길을 막으셔서 트로아스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바오로는 환시를 통해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마케도니아로 와달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케도니아로 갈 준비를 합니다.

주님께서 오늘도 제자들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의 뿌리가 세상이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것, 그리고 제자들이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서 뽑아 세우신 사실을
주님께서 일깨워주십니다.

그래서 세상의 뜻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에 제자들은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요한 15,18-19)

주님께서 이어서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이유는 그들이 주님을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좋은게 좋다'고 적당히 남의 비유나 잘 마치며

편하게 살면 그게 행복일 수 있을텐데요.

어느 선배 한분이 연세가 점점 드시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를 먹으면서 판단도 흐려질 뿐만 아니라 아부하는 소리가 점점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귀도 얇아지고 곧잘 남들의 말에 춤추며 넘어가는 못난 자신을 본다는 것입니다.

비록 초야에 묻혀 명아주 나물로 끼니를 이어가면서도 선비정신을 지켰던 선조들의
모습이 지금의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비칠까요?

적당히 살지를 못하고 정의를 지키며 신앙을 지키던 믿음의 선조들의 지조가
지금에 와서는 보석처럼 빛나 보입니다.

타협하고 안이하고 또 적당히 사는 것이 세상 물정인데 주님께서는 세상의 비웃음과
미움을 받더라도 반듯하게 살라고 이르십니다.

4월의 마지막 달력을 넘기며

우리에게도 언젠가 마지막이 있음을 기억해야 되겠지요.

오늘 하루 피정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과 초대교회의 사도들의 삶을 묵상해야 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인준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