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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 상처의 치유 / Linn 신부님 -

                                                                    

    상처의 치유(2)/ Linn 신부



    성령께 자신을 맡긴다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죄와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 죽었으나

    그리스도에 의해 다시 살아난 존재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더 이상 죄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절뚝거리는 삶을 살아갈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삶을 살 결심을 해야 한다.


    이 때 성령은 '용서하는 사랑'의 새 계명을
    내려 주시고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성령이 비록 고통스런 기억에 스며있는 분노나 고통을

    즉각 없애 주시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사랑을 채워주신다 해도
    주님은 우리 스스로 용서하며 협조할 때 서서히 역사하시기 시작하신다.



    고통스런 기억을 주님과 함께 나누며 내맡기고,
    그 기억이 생명을 갖도록 이끄신 그분께 감사드리면서

    우리는 성령께 협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스스로의 상처를 벗어던지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사랑을 채워 넣었는가를 알 수 있는 기준은,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와 같은 용서를 했느냐에 달려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용서로 용서하실 때마다

    성부의 사랑으로써 고통스럽고 일그러진 기억을 치유하셨다.


    그분은 자신에게 닥칠 어떤 댓가에도 구애받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흔쾌히 용서하신다.



    치유의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할 뿐 아니라

    나아가 친구로써 대우해 줄 수도 있게 된다.



    주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를 청하고 받는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우리의 능력은 상대를 우리의 삶에 깊히 초대하여
    그들과 얼마만큼 자신을 나누냐에 달려있다.



    상대방을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 존중하고 그리스도의 눈으로 모든 사건을 보며
    주님의 사랑으로 기꺼이 용서하며 삶을 더욱 완전히 나눌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용서에 이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