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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

~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 조욱현 신부님 ~

2025년 10월 9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5-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5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묵상


복음루카 11,5-13: 구하여라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기도의 끈질김과 그 열매를 가르치신다
“청하여라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찾아라너희가 얻을 것이다문을 두드려라너희에게 열릴 것이다.(9하늘나라는 아무렇게나 열리는 문이 아니다


그것은 게으른 이가 아니라끊임없이 청하고 찾으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리는 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한다“하느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주시기 위해 기도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기도를 통해 그것을 받아들일 그릇을 넓히도록 하시기 위해 기도하게 하신다.(Sermo 102) 


기도는 하느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그분의 은총을 담을 준비를 하는 행위이다.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사물로써 진리를 드러내신다
생선은 세례와 믿음을 상징한다물속에서도 살아남는 생선처럼믿음은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 준다반대로 뱀은 속임수와 죄의 상징이다달걀은 희망을 나타낸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생명이 숨어 있듯믿는 이의 희망은 언젠가 드러날 미래의 영광을 지향한다그러나 전갈은 절망과 파괴를 뜻한다꼬리에 독을 품고 있듯희망을 잃은 삶은 자신을 해칠 수 있다마태오 복음에서 추가되는 빵은 사랑을 뜻한다


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음식처럼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양식이다반대로 돌은 굳은 마음사랑을 거부하는 완고함을 상징한다믿음·희망·사랑이라는 삼덕은 이렇게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며우리의 기도 안에서 더욱 성장한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13여기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시는 최고의 선물은 성령이다성령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가능하게 하고우리를 진리와 사랑 안으로 이끄시는 분이다교리서도 이렇게 말한다“기도는 하느님의 은혜와 성령을 언제나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특권적 순간이다.(2652)


우리는 자주 기도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정말 들어주실까?” 하는 의심을 품는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하다주님은 우리가 청하는 대로가 아니라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다우리가 간구해야 할 가장 큰 은사는 바로 성령즉 하느님 자신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또 일상의 순간마다 하느님께 마음을 열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임무이다성령을 받은 사람은 믿음의 흔들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기도 안에서 믿음·희망·사랑을 청하고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을 받아 살아가라는 초대이다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그 문을 활짝 열어 주시는 분이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