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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

~ 연중 제 27주간 토요일 / 조욱현 신부님 ~

2025년 10월 11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묵상


복음루카 11,27-28: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찬미하는 한 여인의 외침으로 시작한다“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27이는 예수님께 대한 존경과 감탄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이렇게 응답하신다“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28)


세상의 행복은 대개 소유나 명예혹은 육신의 만족에서 비롯된다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다른 차원에 속한다


참된 행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삶 안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말씀은 하느님 생명의 씨앗이며그 씨앗을 마음에 품고 살아낼 때하느님 나라의 기쁨이 우리 안에서 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 마리아를 부정하시려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더 깊은 차원에서 마리아의 복됨을 드러내신다마리아께서는 단순히 예수님을 육신으로 잉태하셨기에 복된 것이 아니라먼저 말씀을 믿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복되신 분이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응답하심으로써믿음으로 말씀을 지니셨고사랑으로 그 말씀을 실천하셨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한다“마리아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시기 전먼저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잉태하셨다.(Sermo 215,4) 마리아의 참된 행복은 육신의 모성보다 믿음과 말씀의 순종 안에 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은 단발적인 체험이 아니라삶 전체에 걸쳐 이어지는 여정이다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할 때마다이미 지금이 순간 구원을 맛보게 된다


구원은 종말에 완성되지만그 씨앗은 이미 우리 일상에서 싹트고 자라난다중요한 것은 말씀의 감동이 순간으로 끝나지 않고꾸준히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질문한다나는 말씀을 단순히 듣는 데 그치고 있지는 않은가말씀을 삶의 구체적 자리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성모님께서 그러하셨듯우리도 매일 말씀을 품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참된 행복을 체험할 수 있다그러한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이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 세상 안에 예수님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28)


오늘 우리도 성모 마리아처럼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고그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세상 그 어떤 행복보다 더 깊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