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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부르심과 보내심!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호명환 번역)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모든 이는 이미 선택되었습니다.

부르심과 보내심!

2026년 6월 28일 일요일

리처드 로르 신부님은 우리가 하느님께 선택받았음을 겸손히 받아들이도록 초대합니다:

로마서 11장에서 바오로 사도는 "선택됨"의 의미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됨을 언급하면서, 그 선택은 결정적이며 취소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로마 11,29). 그러나 동시에 선택됨은 우리의 자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주고받는 사고방식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느님의 선택은 오직 하느님께 달려 있으며, 우리가 합당하거나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준비됨은 선택됨을 체험하고 그 앞에 자신을 내어 맡길 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이는 미묘하고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근본적인 진리입니다. 성경 전통은 하느님께서 언제나 자격 없는 이들, 약한 이들, 죄인과 깨어진 이들을 선택하신다고 끊임없이 증언합니다. 이는 어떤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스스로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입니다. 우리는 단지 하느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하여 행하시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택됨이 자비를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로마 11,30–31). 옛 이스라엘의 선택은 자신들이 우월하거나 이미 구원받았다고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성숙한 종교는 거기서 멈추곤 하지만, 바오로는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가 선택됨을 체험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고, 하느님의 자비를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선택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께 사랑받는다는 것, 선택된 이라는 것, 의미 있는 존재라는 것, 인정받는다는 것, 하느님의 눈길 안에 머문다는 것, 그리고 궁극적인 거울이신 하느님께 비추어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증언할 수 있는 합당한 도구가 됩니다.

이처럼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우리는, 그 사랑에 합당하게 되돌려 드릴 수 없음을 압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는 우리의 한계는 우리를 갈망의 자리 안에 머물게 합니다. 언제나 더 깊이, 더 간절히, 더 크게 사랑하고자 하는 열망 속에 있게 합니다.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는 자각은 오히려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겸손하고 진실하게 지켜주며, 끊임없이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함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결코 스스로 완전해질 수 없음을 알기에, 오직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에 의지합니다.

저는 종교가 가장 좋은 것이 될 수도 있고, 가장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우리가 옳다. 우리는 선택된 이들이다. 우리는 구원받았다."라는 첫 단계에서 멈추어 버리는, 편협하고 옹졸하며 자기보호적이고 배타적인 사람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신앙은 실제로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했기에, 선택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줄 모릅니다.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없다면, 종교는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도, 성장하게도 하지 못합니다. 더 이상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단지 엘리트주의를 위한 곁다리 구경거리에 불과해집니다.

성경 전통은 처음에는 소수의 선택됨에서 시작하지만, 언제나 모든 이를 위한 보편적 선택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포괄성과 한없는 풍요로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먼저 그 풍요로움을 자기 안에서 체험한 이들뿐입니다. 그럴 때에야 우리는 하느님께 사랑받는다는 것, 선택된 이라는 것,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진실하게 증언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복되시고 거룩하신 삼위일체시여, 저희 마음 안에 당신 사랑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시고, 저희 정신을 당신 진리의 지혜로 밝혀주시며, 저희 영혼이 삶과 영과 사랑 안에서 당신의 거룩한 길을 따르게 하소서.

— Mark W.

References

Adapted from Richard Rohr with Thomas C. Welch, Called, Formed, Sent (National Association of Diaconate Directors, 2002), 5–7.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Credits: Tony Sebastian, untitled (detail), 2019, photo, India,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마치 여러 가지 꽃으로 엮어진 꽃다발처럼,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아름답게 선택하시고 사랑하시는 존재로 온유하게 품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