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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 3주일 / 기경호 신부님 ~ 5월 4일 다해 부활 제 3주일(요한 21,1-19)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19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그들이 대답하였다..
~ 부활 제 3주일 / 김명겸 요한 신부님 ~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손수 아침을 준비해 주시고 제자들과 함께하십니다.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세 번에 걸친 사랑 질문에 매번 예수님의 임무를 맡기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케파, 베드로라고 이름을 주신 시몬에게 당신의 양들을 맡기십니다. 요한복음이 시작하면서 당신께서 반석이라고 이름을 주시고 요한복음이 마치면서 이제는 그 반석이 어떤 역할을 할지 알려주십니다. 그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임무를 맡기십니다. 베드로의 연약함을 보아서는 그 임무에 적임자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임무를 맡기시기 전에 예수님께..
~ 부활 제 3주일 / 조명연 신부님 ~ 2025년 5월 4일 부활 제3주일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아는 지인 한 명이 생각납니다. 이분께서 있는 곳은 늘 분위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심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밝게 또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분이었기에, 항상 좋은 일만 있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분 안에 꾹꾹 눌러둔 슬픔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분을 떠올리며 앞선 글처럼 모두에게 슬픔 한 자락은 꼭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밝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슬픔이 ‘1’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의 시..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김동희 신부님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욥 19,25-26). 이는 까닭 모를 엄청난 재앙과 처참한 질병의 고통을 겪으면서, 또한 그를 죄인으로 취급하는 주변 사람들의 구구한 억측에 시달리면서 욥이 토해 낸 말입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희망과 답을 찾지 못한 이들은 이렇듯 간장이 녹아내리도록 하느님 뵙기를 간절히 갈망해 왔습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요한 14,8).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필립보 사도의 청원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필립보야, …… 나를 본 사람은 곧..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완전한 길 우리는 ‘길’을 완전함으로 가는 길로 이해합니다. 우리는 그 길에서 복된 목적지, 곧 주님께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축복으로 주신 하느님에 관한 지식에 도달할 때까지, 의로움의 말씀과 지식의 비추임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언제나 그 앞에 놓인 것을 갈망하고 한 뼘이리도 더 가까이 가려고 애씁니다. 진정 우리 주님은 바른길이며, 갈림길도 굽은 길도 없이 우리를 곧바로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곧은 길입니다 . 그래서 그분은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 성 필립 사도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상지종 신부님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길이있으니 길이부르네 길이부르니 길을나서네 길을나서니 길이앞서네 길이앞서니 길을따르네 길을따르니 길과하나네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이수철 신부님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주 예수님과 일치의 여정“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예수님” 아주 예전 신학교 부제시절, 지금은 타계하신 파리외방전교회 문세화 교수 신부님과 나눈 대화를 잊지 못합니다. 참으로 충실한 강의록에 최선을 다해 열강했던 잊지 못할 교수 신부님이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모름지기 신자라면 예수님처럼 이런 자의식을 지니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존엄한 품위의 삶을 살아가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처럼 그렇게 길이자 진리요 생명으로 살아가야지요!” 그러니 참으로 믿는 이들이라면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를 위시한 사도들처럼 예수님께 이런 자의식을 지니고 날로 깊어지는 일치의 여정을 살아가야..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이영근 신부님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요한 14,8) 라는 필립보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듣기 전에, 먼저 이 질문이 ‘하느님을 아는 것’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맥락 안에서 나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가르침 다음에,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한 14,7)라고 말씀하시자,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요한 14,8)라고 필립보가 질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본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