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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

~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 / 조욱현 신부님 ~



2025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 목요일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묵상


 
복음루카 15,1-10: “죄인을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


오늘 복음은 잘 알려진 두 가지 비유잃어버린 양의 비유와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를 들려준다이 두 비유는 공통으로 길 잃은 죄인을 끝까지 찾으시고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보여준다.


목자는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길 잃은 한 마리를 찾으러 나선다만약 인간적인 계산으로만 본다면한 마리를 포기하고 아흔아홉 마리를 지키는 것이 이성적 선택일 수 있다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계산적이지 않다사랑은 하나라도 잃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마음이다.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목자의 모습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주님의 두 팔은 마치 우리를 어깨에 메고 계신 팔이며그 위에 우리의 죄가 얹혀 있다


우리가 회개하여 돌아오면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책망하지 않으시고오히려 기쁨으로 맞아 주신다성 암브로시오는 말한다“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나섰다그 양은 아담 안에서 길 잃은 인류였고어깨에 메어 오신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였다.(Expositio Evangelii secundum Lucam, lib. VII, 210211).


은전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이 새겨진 인간을 의미한다우리가 죄로 하느님을 떠날지라도그분은 우리 안에 새겨진 당신의 형상을 지워버리지 않으신다등불을 켜고 집안을 쓸며 은전을 찾는 여인의 모습은 교회와도 같다


교회는 세상의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히고길 잃은 이들을 끝까지 찾는다우리가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올 때우리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모상이 다시 빛을 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10). 이 기쁨은 단순한 감정적 환희가 아니라하늘과 땅이 함께 울려 퍼지는 구원의 기쁨이다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올 때하늘이 기뻐하고교회가 기뻐하며무엇보다 주님께서 기뻐하신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고백한다“주님늦게서야 제가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나이다그러나 이제 저는 당신을 찾았고당신 안에서 저의 안식을 얻었나이다”(Confessiones X, 27).


우리의 삶이 하느님께 돌아가는 길이 될 때우리는 하늘 천사들의 기쁨이 된다우리 각자가 회개와 사랑으로 하느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다


오늘 복음은 죄인을 끝까지 기다리시는 목자의 마음하느님의 인내와 돌아온 한 사람 때문에 하늘이 환호하는 기쁨을 드러낸다우리가 모두 날마다 회개의 길을 걸으며천사들의 기쁨하느님의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