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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 기경호 신부님 ~

2025년 11월 10일 연중 32주간 월요일 
지혜 1,1-7; 루카 17,1-6


제1독서
<지혜는 다정한 영이고, 주님의 영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다.>
▥ 지혜서의 시작입니다.1,1-7
1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라.
2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3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
4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5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7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말씀의 씨앗 Semina Verbi: 연중 32주 월요일


믿음 안에서 용서하는 지혜


제1독서는 참된 지혜의 기초인 선량한 마음을 요청합니다. 지혜는 지적인 추상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 곧 선량하고 순수한 마음입니다.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가기" 때문입니다(지혜 1,5).


2025년 글로벌 위험 보고서(Global Risks Report)가 강조하듯이, 만성적인 "선량한 마음"과 정의의 결핍으로 극심한 사회적 양극화와 무력 충돌의 증가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혜는 악의나 왜곡된 사고가 지배하는 곳에는 진리, 나아가 평화가 뿌리내릴 수 없음을 상기합니다(1,3-4).


예수님의 경고는 우리 시대의 복잡성으로 향합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루카 17,1). 그리스어 스칸달론(σκανδάλων)은 "걸림돌" 또는 "덫"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와 사회에서 취약한 이들,
곧 "작은 이들"의 믿음을 파괴하는 행동이나 무관심을 질타하십니다. 스캔들은 "신앙을 자기 삶으로 증언하지 않고 한 가지 생활 방식을 고백하면서 이교도처럼 사는 것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이는 글로벌 경제 불평등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어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희망에서 멀어지게 하는 걸림돌을 만듭니다. 또한 장기적인 환경 위험은 소수의 무관심과 탐욕 때문에 발생하여 수많은 인구를 넘어지게 합니다.


죄짓게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은 용서와 믿음에 있습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해 주어라"(루카 17,3).


성 프란치스코는 이 둘의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를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삶은 복음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었습니다. 그의 신학은 학문적이기보다 육화의 영성이었고, 이는 깊은 겸손으로 이어져 모욕과 고난까지도 "받은 은총"으로 여겼습니다. 성체성사에서 하느님의 겸손을 깨달은(권고 1) 그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무한한 용서가 인간의 논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자비를 반영함을 이해했습니다.


믿음은 용서와 올곧음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더해 달라는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17,6)라고 하십니다.


믿음은 불가능을 뿌리 뽑는 힘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에게 이 믿음은 절대적인 무소유와 보편적인 형제애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합 생태학의 선구자가 되게 했습니다. 생태 위기는 우리가 지구를 형제적인 선물로 여기지 않고 무한한 자원으로 취급하는 불충분한 믿음의 결과이며, 우리의 "공동의 집"을 관리하는 데 있어 지혜가 결핍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선량하고 순수한 마음(지혜 1,1)은 걸림돌이 되지 않고 용서하는 능력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정보 왜곡과 사회 해체라는 글로벌 위험에 직면하여,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증인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믿음은 정치, 경제, 교회를 오염시키는 복수, 부패, 불신이라는 "돌무화과나무"를 뿌리 뽑을 수 있는 행동의 힘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가르치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쁨으로 이끄는 지속적인 참회와 회개의 행위입니다.


오늘, 주님께 더 많은 믿음뿐 아니라, 평화와 용서의 도구가 되게 하는 단순하고 급진적인 믿음을 간청합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지혜가 이 땅을 가득 채우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합시다(지혜 1,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경호프란치스코 o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