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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 ~

연중 제2주간 월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나를 따라라!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호명환 번역)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길 위에서 늘 새롭게 변화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기에...

나를 따라라

2026년 1월 18일 주일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셨다.

- 요한 1,38-39

리처드 로어 신부는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제자도의 초대에 대해 이렇게 성찰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나가시어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마르 1,15)입니다. 여기서 '회개'(혹은 그리어로 메타노이아)는 방향을 돌이키고, 새로워지고, 변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처음으로 흘러나온 말씀은 바로 '회개하여라, 변하여라'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변화할 마음을 가지라고 부르십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까닭은 자기 자신에게서 돌아서기를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생각과 자기 방식, 자기 설명에 매달려 살아가곤 합니다. 하느님과 진리와 은총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큰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값싼 관습에 안주하면서 그것을 '전통'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전통은 언제나 신앙의 여정을 걸으며 끊임없이 새로워지도록 우리를 부릅니다. 인간이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열 수 있는 길은 오직 변화뿐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과 체험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려면, 어제의 우상과 오늘의 우상을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다음 말씀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어제 들었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지난해에 주신 말씀이나, 젊은 시절 권위자들에게서 들은 가르침을 붙잡아 그것으로 온 삶의 체계를 세우고, 그 안에 머물러 버리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자마자 첫 네 제자를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단순히 "나를 따라라!" 하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마태 4,19–20).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보는 변화는 그렇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실제로 그렇게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참된 제자는 그만큼 준비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오히려 몇 주 동안의 대화와 과정 속에서 서서히 회심하기를 원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 함께하고 싶으냐? 자, 가자." 하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모두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 안전장치, 늘 해오던 방식이라는 '그물'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부로서의 삶은 시몬(베드로)과 안드레아의 생계 수단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마저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태 4,19)고 말씀하시며, 새로운 소명을 주십니다. 이 복음 말씀을 들으며 우리도 묻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부르시는가? 어디로 가라고 이끄시는가?"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이제 81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삶은 저를 놀라게 합니다. 젊었을 때는 언젠가 성장하면 더 이상 찾지 않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삶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그 체험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기쁨과 아름다움, 빛남과 함께 슬픔과 불안, 연민도 더 짙어집니다.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할수록, 슬픔도 더 깊이 느낍니다. 제 평생의 물음은 ‘나의 참된 소명은 무엇일까?’였습니다. 이제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존재의 모든 복잡성을 깊이 살아내는 것이 바로 제 소명이라는 것을.

—Claire M.

References

Adapted from Richard Rohr, The Four Gospels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1987). Available as MP3 audio download.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Levi Ventura, untitled (detail), 2019,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이 작은 푸른 싹처럼, 우리도 저마다의 고유한 땅과 자리와 환경 속에서 자라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