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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연중 제 2주간 화요일 / 이수철 신부 ~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사람이 먼저다

<판단의 잣대는 사랑, 예수님>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습니다. 정말 이 정도라면 사람이 먼저인, 사람이 존중받는 복음적 나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 선진국이기 보다는 다른 차원의 뭔가 있는 특별한 나라라 하며 네가지 사실을 꼽는다 합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공통적 놀라움의 찬사(讚辭)라합니다.

 

1.안전; 야간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한민국.

2.분실물; 거의 돌아와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3.병원진료; 어느 병원이나 30분내 진료 가능한 대한민국.

4.어디서나 줄을 서는 나라; 질서가 생활화되어 있는 대한민국.

 

우리에게 당연한 듯 하지만 외국에선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투버에 짧게 소개된 내용이 고무적이라 잠시 나눴습니다. 정말 복음적인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명실상부한 민주주의의 모범국이 되었습니다. 애국가 가사대로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지혜로운 국제 외교요 북한과의 평화공존과 통일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러보는 <우리의 소원> 노래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시간되면 동심의 순수한 마음으로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평생 꿈은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아니 예수님 자체가 하느님 나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어떤 나라가 복음적 나라입니까? 사람이 먼저인 나라입니다. 사람 자체가 사랑처럼 절대적 가치입니다. 사람 앞에 모든 법은 상대화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건의 발단은 안식일에 배가 고파 밀이삭을 자른 사실에 예수님께 문제를 제기하는 바리사이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은 배고픈 현실의 사람이 아닌 안식일법의 잣대로 사건을 재단합니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예수님은 다윗의 예를 들면서 이들을 설득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섬기는 다윗이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성전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되는 제사 빵을 먹은 사실을 예로듭니다. 이런 다윗의 담대하고 자유로운 처신을 통해 그가 얼마나 하느님 마음에, 사랑에 정통해 있는지, 예수님이 이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깨닫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다윗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느님 사랑에 정통해 있는 대자유인이셨습니다. 이어지는 답변이 정말 명품입니다.

 

“안식일에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안식일법을 상대화하고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법이념을 확립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요즘말로 법만능사상을 물리치고 인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법에 앞서 인간애를 강조하셨으니 그대로 하느님 사랑의 반영입니다. 발광체 하느님 사랑을 100% 반사한 반사체 사랑의 예수님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오늘 복음의 절정입니다. <사람이 먼저다>에 이어 금상첨화의 결론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느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며, 하느님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승의 예수님은 안식일법에서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안식일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주님이요, 우리는 이에 따라 안식일(토) 대신 일요일(주님의 날)을 축일로 지냅니다. 그러니 판단의 궁극의 잣대는 예수님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경우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그러니 날로 하느님의 안목을 지닌 예수님과 하나될수록 올바른 판단에 분별이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을 보는 안목은 사무엘을 통한 다윗의 선택 과정안에서 잘 드러납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어 다윗에 등장하니 지체없이 사무엘에게 명령합니다.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고,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갑니다. 사울에게 다윗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하느님의 비정(非情)한 선택이 깊은 묵상자료요, 각자 주님께 불림받은 성소에 시종여일 충실함이 얼마나 본질적 중요성을 지니는지, 또 한번 실추된 신뢰와 권위의 회복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습니다.

 

사울과 다윗 사이에서 인간적으로 갈등하는 사무엘의 진퇴양난의 처지에 공감합니다만 하느님은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사무엘을 통해 올바른 판단을 실행에 옮깁니다. 마침내 하느님의 신뢰를 상실한 사울은 퇴출되고 하느님의 선택으로 새롭게 등장한 다윗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중 우리 모두 참으로 주님을 닮아 올바른 분별의 눈과 더불어 자신의 성소에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