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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연중 제 2주간 화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 ~

연중 제2주간 화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아브라함의 소명!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호명환 번역)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미지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에 늘 동행해 주십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기에...

아브라함의 소명

2026년 1월 19일 월요일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신화적이며 원초적인 이야기로,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슬람교라는 세 유일신교의 기초가 된 ‘창조적 신앙의 이야기’로 자리잡았습니다.

- 리처드 로어, 영혼의 형제들(Soul Brothers)

주님께서는 아브라함(본래 아브람)과 사라를 불러내시어, 세속적 권세와 안락을 떠나 새로운 계약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그들의 순종은 신앙의 모범이 되어, 참된 믿음이란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미지의 길을 걸어가는 것임을 드러냅니다:

창세기의 고대 이야기들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세상 안에서 놀랍고도 경이로운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우리가 악을 꾀할 때에도, 주님께서는 선을 계획하시며, 우리가 하느님을 이용해 자기만의 축복을 얻으려 할 때에도, 주님께서는 세상을 축복하시려는 큰 섭리에 집중하시어 그 과정 안에서 우리 또한 은총을 입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사라를 선택하시는 장면에서 이 패턴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운데 하나인 우르라는 도시국가의 유력한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명과 마찬가지로, 우르의 풍요로움은 폭력과 억압, 착취 위에 세워진 어두운 비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부부에게 세속 문명의 특권적 삶을 떠나도록 명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나그네와 순례자로서 미지의 길로 보내시며, 이제 아브람과 사라는 더 이상 우르의 군대와 부, 안락함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하나—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며 더 나은 길을 보여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제부터 그들은 걸어감으로써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주님의 부르심을 신뢰한 모습은 우리의 신앙에 모범이 됩니다:

이 이야기는 참된 신앙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신앙이란 이미 익숙한 지도의 경계를 넘어 미지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선을 향한 순례에 나서는 것이며, 현 상태가 최선이 아님을 신뢰하고,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하느님을 이용하여 특권이나 성공의 비밀 공식을 얻는 거래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월감이나 배제의 표지가 아니라, 모든 이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함께 선을 추구하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연결되고, 모두가 포함되고, 모두가 사랑받고, 모두가 축복받는 더 큰 공동체 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에게 신앙은 단순한 목록으로 축소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축복을 받기 위해 반드시 외워 동의해야 하는 교리나 진술의 목록이 되었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식과 규범의 목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에게는 교리나 규범, 의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성경도, 교리도, 성전도, 계명도, 전례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참된 신앙은 단순히 "축복받아 축복이 되는"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종교적 형식이 아니라, 살아 있음 자체의 길이었습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이제 81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삶은 저를 놀라게 합니다. 젊었을 때는 언젠가 성장하면 더 이상 찾지 않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삶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그 체험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기쁨과 아름다움, 빛남과 함께 슬픔과 불안, 연민도 더 짙어집니다.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할수록, 슬픔도 더 깊이 느낍니다. 제 평생의 물음은 ‘나의 참된 소명은 무엇일까?’였습니다. 이제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존재의 모든 복잡성을 깊이 살아내는 것이 바로 제 소명이라는 것을.

—Claire M.

References

Brian D. McLaren, We Make the Road by Walking: A Year-Long Quest for Spiritual Formation, Reorientation, and Activation (Jericho Books, 2014), 24–26.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Levi Ventura, untitled (detail), 2019,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이 작은 푸른 싹처럼, 우리도 저마다의 고유한 땅과 자리와 환경 속에서 자라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