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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금요일
( 2사무11,1-4ㄱㄷ.5-10ㄱ.13-17 ; 마르4,26-34 ) 제1독서 <너는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다 (2사무 12,10 참조).>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11,1-4ㄱㄷ.5-10ㄱ.13-17 1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 4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알렸다. 6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하였다. 그래서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7 우리야가 다윗에게 오자, 그는 요압의 안부를 묻고 이어 군사들의 안부와 전선의 상황도 물었다. 8 그러고 나서 다윗은 우리야에게, “집으로 내려가 그대의 발을 씻어라.” 하고 분부하였다.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오는데 임금의 선물이 그를 뒤따랐다. 9 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모든 부하들과 어울려 왕궁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0 사람들이 다윗에게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하고 보고하자, 13 다윗이 그를 다시 불렀다. 우리야는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는데, 다윗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밖으로 나가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 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15 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16 그리하여 요압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보기에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17 그러자 그 성읍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웠다. 군사들 가운데 다윗의 부하 몇 명이 쓰러지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때로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하기가 힘든 대목이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왕의 횡포라고 할까요? 암몬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는 전쟁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지냅니다. 그러다가 다윗이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 것을 내려다 보고 맙니다. 다윗은 그녀를 궁중으로 불러 들여 정을 통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녀의 밧세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다윗의 충직한 부하 우리야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만 임신하고 맙니다. 다윗은 그녀의 임신을 은폐하기 위해 남편을 전장에서 불러 들입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쉬도록 합니다. 그러나 우리야는 전쟁터의 동료들을 생각해서 군인들과 어울러 궁중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가지는 않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시 우리야를 불러 술상을 차려 함께 하며 몹시 취하게 만들지만 우리야는 역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군인들과 어울려 자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우리야 편에 사령관 요압에게 편지를 들려 보냅니다. 그 내용은 전투가 가장 심한 곳으로 보내서 그를 죽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야는 군인의 충직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결국 죽음을 맞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다윗처럼 성왕이었던 그도 유혹에 넘어가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밧 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죽게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씨의 비유를 들어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립니다. 며칠 사이로 씨에서 싹이 나고 커다란 결실을 맺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나서 곡식을 영그는지를 모릅니다. 이와 이같 하느님 나라도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각 사람들에게서 자라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또 다시 하느님 나라를 작은 씨에 비유하며 설명하십니다. 주님께서 작은 씨가 커지고 큰 가지를 뻗어 하늘의 새도 깃들일 수 있게 커진다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 나라도 지금은 작은 것 같아도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고 제자들에게는 따로 설명해 주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살게 됩니다. 때로 본의 아니게 거짓말도 하고 때로는 부끄러운 일을 감추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진실 속에서 자라납니다. 오늘의 나의 진실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하느님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큰 커지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의 선행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작은 씨앗이 큰 나무를 이루듯 그렇게 커지는 것입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 세바의 임신을 위장하려고 하듯 때로는 우리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감추려 합니다. 나탄은 이 모든 것을 밝히고 다윗을 하느님 뜻으로 야단을 칩니다. 다윗은 왕의 힘과 권위가 아니라 스스로 내려와 진심을 고백하고 하느님께 회개의 마음을 가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비록 그의 죄가 크지만 그의 작아 보이는 회개를 크게 보십니다. 이 세상에서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리 속으로 양떼를 보내듯 걱정하시는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면 우리는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손해 보는 것 같은 진실, 때로는 손을 내밀기 부끄러운 미소하고 작은 선행과 사랑을 우리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부족한 나를 용서하시고 하느님 나라의 풍성한 결실로 이어주십니다. 우리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슬픔과 악습에서 벗어나 가슴을 펴고 일어나야 합니다. 작은 진실 작은 선행과 나눔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주님 사랑으로 나아갑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정인준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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