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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들의 말씀

~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정인준 신부 ~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26
그 무렵 치유받은 불구자가 11 베드로와 요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온 백성이 크게 경탄하며 ‘솔로몬 주랑’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12 베드로는 백성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13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16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17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20 그러면 다시 생기를 찾을 때가 주님에게서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정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21 물론 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예로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22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야 한다. 23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24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든 예언자도 지금의 이때를 예고하였습니다.
25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고,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시며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어 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26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는 드디어 제자들에게 당신 부활에 대한 눈높이 가르침을 시작하십니다.


복음은 무덤에서 천사들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주님 부활의 이야기가 먼저 여인들을 통하여 전해집니다.
 
이어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주님께서 살아 계신 사실을 목격하게 하십니다.
 
그 두 제자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다른 제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에 이번에는
주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제일 먼저 건네시는 말씀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입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선뜻 주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스승께서 어이없게 잡혀서 모욕과 매를 맞으신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극형인 십자가에 매달리신 무기력한 주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불과 며칠 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래서 그들은 실망과 함께 주님을 뵙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본문은 제자들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루카 24,37)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그들에게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시며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루카 24,38-39)하시며 안심 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 제자들이 두려움과 함께 믿지 못하는 그들을 보시며 주님께서는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4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잡수시지요.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어엇 제자들에게 당신 부활에 대해 성경의 모세 율법서, 예언서,
그리고 시편을 들어 두루 말씀하시며 그들이 이해하도록 설명까지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어서 말씀을 하시지요.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
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46-47절)


주님께서는 차근차근 제자들의 입장에서 당신 부활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스승의 승천과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나서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성령을 받고 주님께서 주시는 ‘복음 선포’의 소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에 동료 사도들과 함께 오순절에 스승께서 하셨듯이 군중 앞에서
설교를 하고 많은 이들이 회개하고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인 사람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걸을 수 있도록
치유해주어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사도 베드로는 ‘주님의 주량’이라는 곳에서 다시 군중에게 설교하며
이렇게 말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사도 3,14-15)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태 불구자를 고쳐주었다는 사실과 함께
조목조목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예수님에게서
이루어 졌음을 설명합니다.


주님 부활신비는 놀랍습니다. 이해하지 못하고 유대인들 앞에서 주저하던 제자들이
변화된 모습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얻습니다.
 
주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은 소극적이고 이해하지 못하던 제자들을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 시작은 죽음을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도 이제는 과거의 소극적인 삶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부활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겨우내 얼었던 대지의 온갖 나무들과 풀이 새롭게 생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봄소식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묵은 삶을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이 부활의 아름다운 날에
우리의 삶도 새싹을 돋게 하고 꽃을 피우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인준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