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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이수철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추종의 자세“예수님을 따르려면”   어제의 끝은 오늘의 시작입니다. 삶은 늘 끝이자 시작임을 깨닫습니다. 늘 깨어 새롭게 시작함이 영성생활의 요체입니다. 7월 달력을 펼치는 순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떠올랐고 나눕니다. 7월이 되면 늘 떠오르는, 모두가 애송하는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내고장 7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반영억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나를 따라라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고 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씀하십니다. 가정이라는 보금자리와 편안함을 포기한 헌신적인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제자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고 말하자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2)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불효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하는 데 그만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이영근 신부님 ~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너는 나를 따라라.”(마태 8,20) ​ 오늘 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많은 군중이 몰려들자, “제자들에게 호수 건네 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마태 8,18). 곧 제자들을 군중으로부터 떼어놓으십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아직 제자교육을 받지 못한지라 군중에 휘둘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에는 대조를 이루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집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가겠다고 나서는 제자입니다. 여기에서, 제자 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자세가 드러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 안에서 화려한 보금자리에 대한 갈망이 감추어져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열며,,, ~ 2024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어느 아버지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유명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등록시켰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볼을 차는데, 자기 아이는 구석에 쭈그려서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된장찌개도 처음 먹으면 맛이 없잖아. 그런데 자꾸 먹으니까 맛있어지지? 축구도 그래. 자꾸 하다 보면 좋아져.” 이 말에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약 먹으면 쓰지? 그런데 계속 먹으면 달아? 나에게는 축구가 그래.” 그날로 축구를 그만두게 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축구는 쓴 약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있는 반면,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각자의 몫..
~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 풋사랑에서 시작하여 / 김찬선 신부님 ~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율법 학자는 당시 율법 학자들 가운데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제자로 받아들이셨는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입니다. 우선 그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달리 주님을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아시다시피 율법 학자들은 자기들이 교사들이기에 늘 주님을 트집 잡았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의 저도 훈장 기질이 있어서늘 남을 가르치려 들었고 지적질하기 바빴으며 교만하기 이를 데 없어,그 누구를 진심으로 스승 삼은 적도 없고 삼으려고 들지도 않았었지요. 어쨌거나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주님을 스승 삼으려고 든 것만으로도훌륭한 제자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는 말도 훌륭함을 보여줍니다.“어디로 가시든지”라고 합니다. 의미를 굳이 가르자면 그는 스승의..
~ 연중 제 13주일 / 최정훈 바오로 신부님 ~ 연중 제13주일. 최정훈 바오로 신부님.   오늘 제2독서는 가난한 이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같은 본성을 지니시며 누구보다도 부유한 분이셨지만,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가난하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취하십니다. 그리고 그 가난을 넘어 십자가 죽음이라는 비천함까지 껴안으십니다(필리 2,6-8 참조).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시는 인간을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시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함은 고고하게 홀로 계심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랑하시는 인간과 같아지시는 거룩함입니..
~ 연중 제 13주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연중 제13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닌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신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에게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그리고 회당장에게는 “두려워 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가질 때 인간은 그 믿음이라는 옷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은 온갖 다른 덕보다 뛰어나서 강력하고 교활한 악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영혼안에 뿌리를 내리고 깊이 퍼져 가면 갈수록 하느님의 사랑도 영혼 안에 깊숙이 뿌리를 내립니다.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는 믿음을 통해서만 오직 터득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가장 안전하게 확실하게 그리고 온전하게..
~ 연중 제 13주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13주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오롯한 믿음으로내가 닿고픈 이에게손을 내밀어요 너무 멀리 있어비록 닿을 수 없어도손을 내밀어요 손 내미는 마음만으로도이미 곱게 닿으니손을 내밀어요 지극한 사랑으로나를 원하는 이에게손을 내밀어요 여린 내 손길이 무얼 할까괜한 의심 들더라도손을 내밀어요 마음 담은 손길만으로도그 사람 모두 얻으니손을 내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