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276) 썸네일형 리스트형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3월 3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어느 형제님께서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친구에게 20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사람과 심하게 다투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는 그 사람을 더는 만날 생각도 없고, ‘친구’라고 부르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사실 이분도 가톨릭 신자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또 자기 삶에서 내치겠다는 것이 옳지 않아 보여서 성당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 것입니다. 그러자 친구가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혹시 금반지 있어? 있으면 혹시 100% 금이야?” “금반지 있지만, 100%는 없지. 18K, 21K, 28K 이런 식이잖아.” “그러면 순금이 아니니 버려야겠네? 이물질이 들어간 거잖아?” “무슨 말이야? 이물질이 들어가도 금이..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 열기는 없고, 온기만 있어도 / 김찬선 신부 ~ 오늘 주님께서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 대해 하신 말씀을 들으면서전보다 덜 괴로워하는 저를 보게 되어서 적지 아니 기쁩니다. 이전 강론을 보면 모세의 자리에 앉은 자들이 했던 짓을 제가그대로 했기에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많이 곤란해했기 때문입니다.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니 실천하지 못할 강론은아예 하지 말아야 하나? 아니면 그래도 해야 하나? 하는 짓마다 위선이니 위선을 하지 않기 위해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 그래도 선행을 실천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처럼 그렇게 곤란하거나 괴롭지 않습니다.높은 자리에 있지 않으니 일거에 많은 것이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낮은 자리에 있으니가르칠 일이나 지시하는 일이 적어졌고,남을 판단하는 일이 적어졌고,시키지 않고 제가 손수 하는.. ~ 사순 제 2주간 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3월 2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누군가의 행동에 화가 날 때는 한시라도 빠르게 생각을 정화해서 상대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 말입니다. 단순히 마음이나 기분 때문이 아닙니다. 미국의 어느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상대의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몸에 스트레스 물질이 늘어나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분노와 적대감을 느끼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움과 원한을 품으면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옛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그에 반해 상대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은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물질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때로는 용서하기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용서하기 위해 노.. ~ 사순 제 2주간 월요일 - 나의 됫박은? / 김찬선 신부 ~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맹자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의 사단(四端)을 얘기하는데이것은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네 가지 마음이라는 뜻이지요. 이 중에서 오늘은 수오지심을 얘기하고자 하는데오늘 독서 다니엘이 부끄러움에 관하여 두 번이나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사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고,부끄러운 짓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계속하겠지요. 그런데 왜 부끄러운 줄 모를까요?그것이 부끄러운 것인 줄 정말로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부끄러운 것인 줄 알면서.. ~ 사순 제 2주일 / 조명연 신부 ~ “저는 못생겼고 키도 작아요. 또 능력도 없어요.”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말에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이냐는 것입니다. 생김새를 결정할 수 있는 세계 공인 기준이 있을까요? 당연히 없습니다. 그 기준은 다름 아닌 자기가 만든 것이기에 구분 자체가 아주 애매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이 있는데, 자전거와 가격 비교를 합니다. 자전거는 이 정도의 가격인데, 왜 자동차는 그렇게 비싸다고서 불평합니다. 이 비교는 제대로 된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비교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우리 역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렇.. ~ 사순 제 2주일 희망과 절망, 절망과 희망의 예고편 / 김찬선 신부 ~ 지난주 주님은 광야에서 혹독한 유혹을 받으셨습니다.오늘 주님은 타볼산에서 모습이 영광스럽게 바뀝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타볼산에서 내려가시어 해골산에 오르실 것이고,거기서 십자가에 올라가 매달리셨다가 다시 저승에 내려가시지만마침내는 하늘로 영광스럽게 오르실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영광스러움과 비참함,죽음과 생명을 오르내리시는 분이시고,산으로 치면 골짜기를 건너 꼭대기로 오르시는 것이며,인간의 산에서 내려와 골짜기를 지나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하느님의 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죽음의 심연이랄까 골짜기를 반드시 건너야 하는데 이 건너감을 파스카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건너가신 그 길을 우리도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데,우린 오늘 베드로처럼 산 위.. ~ 사순 제 1주간 토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2월 28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영국 칼럼니스트 다니엘 튜터는 한국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미국 작가 마크 맨슨도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질서와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유교주의, 그리고 개인주의를 기본으로 자유로운 경쟁을 장려하는 자본주의 안에서 발전한 한국입니다. 그러나 장점이 많은 가운데에서 극단적인 단점도 안게 된 것입니다. 기쁨을 잃고 우울함이 커지는 것은 유대감과 사회적 연결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아기에게 처음 젖을 물릴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입니다. 이 호르몬 때문에 자궁이 수축하며 산모가 빠르게 회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고 애착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사순 제 1주간 토요일 - 원수 사랑의여정 / 김찬선 신부 ~ 오늘 신명기 26장 16절 말씀은 이렇습니다.“주님을 두고 오늘 너희는 이렇게 선언하였다.Today you are making this agreement with the LORD.” 이어지는 17절의 말씀은 이렇습니다.“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And today the LORD is making this agreement with you.” 그러니까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이 각기 선언하는 것이고,영어 번역대로 한다면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각기 합의하는 것인데,실은 각기가 아니라 서로 합의(agreement)하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주님을 자기들의 하느님으로 모시고,하느님의 길을 걷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합의하면.. 이전 1 2 3 4 ··· 75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