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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탄생예고 대축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현대인은 참 바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세계에 발맞춰 살아야 해서 그럴까요? 정말 바쁩니다. 아이들도 “요즘 너무 바빠요.”라고 습관처럼 말할 정도입니다. 그 바쁨을 미사 중에도 종종 보게 됩니다. 미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성체만 영하고 나가는 분들이 그런 것이 아닐까요? ‘느림’ 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전례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새로운 밀레니엄에서 종교는 산소와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숨 가쁘게 달리는 인류에게 산소 공급이 끊기면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종교는 인간이 인간답게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근원적 토양이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 사람들은 이 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사소한 외출, 가족과의 식사, 이웃과 ..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순례의 길에서 / 김찬선 신부 ~ 오늘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지나다가 하느님께 불평하고,불평하다가 죽게 되고 죽게 되자 다시 사는 길을 찾게 되는 얘기를 듣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길 얘기이고 우리 인생길에서 흔히 보는 것입니다.우리 인생은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는 것이기도 하기에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길에는방황의 길도 있고,여행의 길도 있고.순례자와 나그네의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순례자와 나그네의 길을 가라고 합니다.“형제들은 집이나 거처 그 어떤 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 것입니다.그리고 이 세상에서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다닐 것입니다.” 방황의 길을 빨리 끝내고 여행자의 길도 끝내고이제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길을 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방황의 길이란 말할 것도..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십자고상은 내게는 어떤 ? / 김찬선 신부 ~ 사순 5주 화요일-십자고상이 내게는 어떤 것?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잘 아시다시피 모세가 기둥 위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한구리 뱀은 십자가 위에 달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의 주님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매달아 놓고 쳐다보았듯이우리도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고상을 우러러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종교 가운데 이 십자고상(十字苦像)과 같은 상을우러러보는 종교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불교만 봐도 부처님상은 십자고상처럼 처참하지 않고,인자하고 관상적이고 평안하고 심지어 미소를 띠고 있어서그것을 보는 사람을 평안하게 하고 자꾸만 보고 싶게 합니다. 그리..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기경호 신부 ~ 2026년 3월 23일 (자) 사순 제5주간 월요일다니엘 13,41ㄹ-62; 요한 8,1-11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13,1-9.15-17.19-30.33-62그 무렵 1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2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3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4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5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송영진 신부 ~ (2026. 3. 24. 화)(요한 8,21-30)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21-30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 조명연 신부 ~ 2026년 3월 24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인연’이라는 수필로 유명한 피천득 선생님께서 살아계실 때, 매년 제자들이 찾아뵙고 세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90이 넘었을 때, 한 제자가 이렇게 여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평생 사모님과 그리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까?” 매년 세배를 오면서 바라본 선생님 부부의 정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이 물음에 선생님께서는 “우리 집사람이 나에게 과분하니까 그렇지요.”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비슷한 수준이라도 상대방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좋은 관계가 됩니다. 그러나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불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부부간에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면, 서로 배우자에 대한 부족함과 단점을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부부간만 그..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이영근 신부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고발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말합니다.“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 11,7) 혹시 가슴에 ‘돌덩이’ 한 두 개 정도 품고 살아가지는 않나요? 차마 던지지는 못하고, 가슴에 품고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돌덩이’ 말입니다. ‘화’라는 ‘돌덩이’, 상처와 미움의 ‘돌덩이’, 원망과 심판의 ‘돌덩이’ 말입니다.사실, 그것은 스스로 들게 된 ‘돌덩이’든, 타인들이 들려주어서 들게 된 ‘돌덩이’든, 그 ‘돌덩이’는 타인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짓누르고 있고 자신을 무겁게 할 뿐입니다.그런데 고발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나이 많은 자들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습니다..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 조재형 신부 ~ 2026년 3월 23일 (자) 사순 제5주간 월요일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13,1-9.15-17.19-30.33-62그 무렵 1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2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3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4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5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바빌론에서, 백성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재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