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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2일 (녹) 연중 제1주간 월요일
1사무 1,1-8; 마르 1,14-18 제1독서 <프닌나는 주님께서 태를 닫아 놓으신 한나를 괴롭혔다.> ▥ 사무엘기 상권의 시작입니다.1,1-8 1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2 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3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4 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5 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6 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 7 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8 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말씀의 씨앗 Semina Verbi: 연중 1주간 월요일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며, 엘카나와 두 아내의 이야기는 풍요와 결핍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은총’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한나는 태가 닫힌 고통을 겪는데, 이는 하느님의 개입을 갈망하는 영혼의 목마름을 상징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한나가 고난 속에서 하느님을 부르짖는 교회를 예표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괴로움은 창조주께 전적으로 의존하게 만드는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충만함이 일시적인 위안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신 분과의 친교에서 옴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결핍을 하느님의 뜻에 내어드리는 겸손한 기다림이어야 합니다. 때가 차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시며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이는 정신의 근본적인 변화와 존재 전체를 진리로 향하게 하는 전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회개가 추상적인 선언이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죄를 치유하는 약이라고 가르칩니다. 소명에 대한 의식은 무관심을 벗어나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갈 것을 요구합니다. 이는 단지 죄를 버리는 것을 넘어, 지금 이 순간이 자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현존하게 하는 기회임을 인식하고 하느님의 주권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부르심’의 본질을 보여주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말씀은 그리스도라는 인격에 대한 전적인 결합을 요구합니다. 성 예로니모는 제자들이 즉시 그물을 버려둔 것을 강조하며 참된 제자 직분에는 지체함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물은 스승을 따르지 못하게 가로막는 세속적 집착과 안락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실천하는 회개의 삶으로 과거의 사슬을 끊고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합니다. 사적인 영역에서 사도적 영역으로 옮겨가는 이 과정은 내면의 묵상이 교회 안에서 능동적인 사명으로 번역되는 살아있는 신앙의 증거입니다. 제자 직분의 실천은 끊임없는 양심의 깨어 있음을 요구합니다. 마음이 갈라져 있다면 주님을 온전히 따를 수 없습니다. 복음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을 요청합니다.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자기 영광을 버리고 겸손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제자 직분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역동적인 움직임입니다.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신자는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비추는 거울이 되며, 외적인 증거를 지탱할 내면의 삶을 가꾸어야 할 책임을 지게 됩니다. 한나의 불모와 사도적 부르심의 풍요는 섭리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약함을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회개는 문이요, 제자 직분은 하느님 나라의 충만함으로 인도하는 목표입니다. 우리의 소명 의식은 자비로 선택받았음을 깨닫는 깊은 감사로 채워져야 합니다. 성찬의 잔치에 참여하며 우리는 그물을 버려두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따르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합시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신앙을 지니고 우리를 천상 고향으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며 살아갑시다. ▶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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