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

성소주일을 맞으며,,,,

신학교를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어머니께서는 바느질 하시다가도,

내 곁으로 다가오셔서  "결혼생활 이라는게 아무 재미도 없고,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란다"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곤 하셧다.

겉으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나를 격려해주셧지만 속마음은 아무래도

아들 바치는게 아깝고 인간적으로는 내가 안쓰러우셨던가보다.

신학교 들어가는 날은 내가 좋아하는 북어찜을 차려주시고 맛잇게 먹는걸

보고 싶어 하시는 어머님 앞에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아 켁켁

거리다 밥상을 그만물리고 헤어짐의 아픔을 삭이느라 아무말 없이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던일.

나중에 들은 애기지만,어머니께서도 신학교에서 내가 덮고 잘 이부지리를

손수 지으면서 눈시울을 붉히셧고 입학후 텅 비어 잇는 내방을 자주 열어 보시면서도 그러셨단다. 사실은 나도 그랬다,난생 처음 집을떠나 잇게된 나는 첫날밤 물론,가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접할때 마다,그리고

늘 나만 생각하고 계실 병약한 어머님 생각에 이불 속에서 소리 안나게

흘쩍거리다 잠들곤 한때도 잇었다.(내가 막내라서? ^^)

주님의 제자가 되기에 앞으로도 수없이 겪어야할 십자가의 하나라고 여기며입술을 깨물먀 스스로 용기를 내기도 했지만,,, 철학도 배우고 나름대로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다시없이 즐겁기도 했지만 때로는 집이 그립기도 했다. 첫 방학이 되어 집에 갔을때 아찌나 반갑고 좋았던지,,, 소위 세속을

끊고 스스로 신학교에 갔다는 녀석이,지금 생각해봐도 하느님께 미안할 정도 였다, 그때 어머님은 내가 신학교에 들어간후 내 몫으로 묵주기도와 희생을 매일 바치고 있으며,당신이 살아가는한 계속 될 것이라고 일러주셨다.

신학교 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그때,그 말씀이 내겐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아마 그 기도는 아직 까지도 하늘나라에서 계속 이어지겠지,,,

그런데 신학교 입학후 1년만에 그만 어머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어머님의 임종을 보면서 넘어지기만 해도 예수마리아 요셉을 찾으실정도로 신심 깊은 분이긴 하셨지만 평소에 연탄불을 가시다가 "아이쿠 뜨거운

연옥불" 하시며 연옥 고통을 그렇게도 두려워 하시던생각이나서,나는

예수님 당신 때문에 아파하셨던 성모님을 바로 하느님 나라에 불러 올리셨

던 것 처럼 나도 꼭 신부가 될 터이니,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하셨던 우리 어머님 제발 연옥 거치지 않고,바로 천당 가시게 해 주세요" 라고 몸부리치며 거의 떼를 쓰다시피했다. 어찌나  애절히 간청했던지 방에서 나왓을때 하늘과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그 후 나는 3년 동안 매일 연도를 열심히 바쳐 드려서 그 긴 기도문을 거의 안보고도 있을 정도 였다.

한번은 동창 어머님 회갑연에 참석했다가 나도 어머님이 게셧더라면

저렇게 잘해드렸을텐데 하며 몹시 부러워 눈물이 자꾸 흘러내려서 헛기침을 해대며 "에잇 그놈의 감기 때문에 콧물,눈물 별것 다 나오네" 하며

슬며시 빠져 나왓던 적도 있었다,명동 성당에서 사제 서품식때 날씨가 왜,

그렇게 추웠던지,,,그리고 그때 불려지는 성인 호칭 기도문 노래는 왜?

또 그렇게 애절하게 느껴지는지 참참 제단에 엎드려 나는,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갔다 갑자기 가슴이 울컥햇다,땅의 기도가 하늘에 닿는 순간이기에 울려 퍼지는 성인 호칭기도문 노래에 정신 차려 정성되이 한분,한분

성인의 이름을 따라 부르며,그분들의 도우심을  청하고자 단단히  마음억고 그렇게 있었건만,, 어느새 눈물이 뒤범벅이된 가운데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께서도 환희 웃으시며 "저애가 바로 제 아들 입니다" 라고 하느님께

자랑하면서 무릎을 끓고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습이 아른 거렸다,나는

하느님께 어머님 임종때 드린 약속대로 제가 당신의 사데가 되렵니다.

끝까지 잘 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그리고 저희 어머님도 부탁 드려요" 라고했다, 그런데 아니 어찌 나 같이 잘난 사람이 ^^, 그동안 사제로 살아가며 이런 저런 힘든 때가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내가 누군인가? 어머님께서 하느님께 자랑한 아들이 아닌가!, 만일 내가 한 눈을 팔았다간 우리 어머니 체면이 말이 아니고,그대로 연옥으로 내려가시게 될  것만 같았다.

바로 그런 생각이 나를 사제로서 다시 곧추 잡아 주곤 하였다.

물론 어머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기도와 하느님의 절대적 도우심의 결과

이지만,,, 생각해보면 첫 미사를 드린 이후 미사중  성체를 이루고 나서 예수님께 어머님의 안식을 드리지 않은 때가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다,그러니

성직자,수도자,신학생 부모님들이시여, 힘내시고 기뻐하십시요.!!

그리고 이것은 나만의 새로운 독특한 신학 입니다만(?)^^*, 연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천당 가고 싶은 분들은 자녀를 사제나,수도자가 되게 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 성소주일에 주상배(신부님) 글   "펌 -"


48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는 행복한 사람  (0) 2008.10.04
[스크랩] 만남  (0) 2008.10.04
[스크랩] 내가 요즘 밤새는 이유  (0) 2008.10.03
[스크랩] 당신의 사격 점수는  (0) 2008.10.03
[스크랩] 영원히 죽지 않는 샘  (0)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