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헌한다는 것
넓은 의미의 봉헌
우리는 '봉헌한다'라는 말을 넓은 의미로도 사용하고 좁은 의미로도
사용합니다.넓은 의미의 봉헌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을
위해 바치는 것을 뜻하지만,좁은 의미에서는 특별힌 금전적인 것을
바치는 것만 뜻합니다.
본래 '봉헌한다'라는 말은 라틴어 콘세크라레(Consecrare)에서
왔습니다. 이 단어는 '봉헌한다'는 말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전례적인
의미를 강조해서 '축성(祝聖)한다'라는 말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수도자들의 '봉헌생활'을 '축성생활' 이라고 부르
기도 합니다.축성은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세속'으로부터 분리해
내어 죄와 악의 힘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정화시켜, 은총으로 가득
채워져서 거룩해 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렇게 축성된 모든
것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봉사'에 엄숙히 바쳐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미사를 드리기 위해 쓰이는 모든 제구들(성합, 성작 등등)
은 축성된 것들입니다.사제나 수도자들은 하느님 구원사업의 도구로
축성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일단 축성된 물건이나 사람은 더 이상 '세속'에 속하지 않고
또 세속적인 일을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일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노터치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축성(祝聖)은 말 그대로 봉헌(奉獻)
과 뜻이 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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