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창 (내 탓이오) ◐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누구나 알고 모르는 죄에 이끌려 산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인간이기에
자신의 죄보다는 타인의 죄를
더 잘 보게 됨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럴 때,
그대는 어떠했는가?
‘왜 저렇게 살까...’
나 역시 그러했다..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오류임을 깨닫기까지
난 나 자신을, 인간의 지혜로 만든
가장 저속한 합리화의 틀에 묶어 두었었다.
가족, 이웃
그리고 공동체안의 한 형제자매의 죄..
아니, 모든 인류의 죄는 모두 우리 것이며 나의 것이다.
결코 그들만을 탓할 것이 못된다.
그것은 바로 ‘내 탓’이다.
그대 온 마음을 다해 그들을
그 죄로부터 헤어나오게 하기 위해
그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신심행위를 다 해보았는가?
아니, 기도만이라도
그대 자신을 위해 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울부짖고 매달려 보았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그것은 그들만의 죄라고는 볼 수 없다.
우리가 마땅히 함께 닦아 나가야 할 보속인 동시에,
또한 너무도 당연한 모든 계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우리가 하지 않았음이 된다.
그대, 이제
누군가의 크고 작은 잘못을 보게 된다면
마음속 깊이 통회하며
조용히 그대 영혼의 가슴을 치라...
그리고, 기도하듯
나직히 읊조려라..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그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온 몸과 마음으로 기도하라.
그대의 정성에 그대 스스로가 놀랄 수 있도록..
그리하면, 그대 안의 그 분께서
결코 그대 기도에 대한 응답을 미루지 않으실 것이다..
- 이미경 제노베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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