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를 고대하는 열망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영성체 전에 우리는 다시금 목욕재계하는 심정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그 이유는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기도로써 성체를 고대하고,
'죄의 용서'를 청함으로써 거룩한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한 영육이 되도록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를 이렇게 가르칩니다.
" 비록 우리가 목욕을 하고 몸을 깨끗이 하였다 하더라도 우리의 얼굴은
일상사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에 얼굴을 씻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우리는 성체를 모시기 전에 '깨끗한 얼굴'로 이 거룩한 식탁에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러니까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큰 죄를 지은 사람이 성체를 영하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는 것을 목욕을 통해서 몸 전체를 씻는 것과 비교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은 얼굴을 씻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