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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스크랩] 찔레야




 

찔레야

 

 

글/하상

 

 

여리게 쭉쭉 뻗어

오른 대공 꺽어

잘근 잘근 씹으며

허기를 달래던 봄 날

 

어느새 질긴 나무가지로

잎새에도 가시를 달고

범접하지 말으라

 

꽃 몽울 마져

솜 가시 달고 있을적엔

바라보기 조차 역 겨웠건만

 

어느새 하얀 꽃 피우고

향기인들 곱게 지녔구나

 

마음 둔 이

발길 잡아 채우고

도도한 가시내

목 까지 끌어 안 더니만

 

이제는 꽃 진 자리

빨갛게 방울 방울 붉히고

허기진 날 짐승 들 짐승 

오라 오라한다.

081209廈象

// 사랑과 ♬12월(December) - 사랑과 야망 (SBS 특별기획드라마) - O.S.T.♬
//

출처 : 찔레야
글쓴이 : 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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