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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기도

기도

 

 

글/하상

 

 

한 해 라고

기억하는 날들이 사그러져 갑니다

꼭꼭 붙잡아 둘수도 없고...

흔적도 없이 말 입니다

 

여기까지

별 탈없이 살았으니

고맙고 고맙고 기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새 날을 제게 선물로 주신다면

부디치는 일 들 중에서 

어떤 경우에라도 노여워 말게 하시어요

 

새 날을 또 주신다면

삶의 도움으로 쓰려 노력하고 난 뒤에

결과에는 오롯이 승복하게 하시고

더 탐 하지는 말게 하시어요

 

새 날을 자꾸자꾸 주신다면

사랑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님의 순수를 닮아가게 하시고

님의 더 낮아질수 없는 겸손을 익히게 하시어요 

 

아픔이든 기쁨이든

분별없는 감사를 지니게 하시고

더불어

이웃을 극진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시어요

 

모든 찬미와 영광은 님으로 부터요

님의 것 이옵니다 

살아가는 동안

님이 주신 평화를 잃어버리지 않게하소서.

081225廈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