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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스크랩]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잡아 흔들며, 
때로는 텅빈 운동장을 돌며, 
바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운 바람을 볼 수 있으려면 
오히려 눈을 감아야 함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다.
출처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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