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가다가
불현듯 뒤를 돌아보게 되거든
그대
발자국으로 흘러온 물이
맑게 고이는지 보아라
행여
흙탕물이 고이거든
그대
발걸음을 멈추고
걸어온 삶의 길을 추억하라
검은 길에서는 검은 물이 고이고
황톳길에서는 황토물이 고이는 것
그대
걷는 걸음마다 썩은 물이 고인다면
그 길은 죽은 길이요
걷는 걸음마다 맑은 물이 고인다면
그 길은 생명의 길이니
마음에 담긴 물은
발자국으로 고이는 것
그대
삶이 힘들어도
악하게 살지 말아야 할 것은
가다가 목마르면
뒤돌아
그대의 발자국에 고인 물을
스스로 마셔야 할 때가 오나니
그대
삶의 어둠속에서도
마음은 맑은 샘물처럼 흘러라
맑은 물은 어둠이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
인내의 줄과 사랑의 두레박으로
그대
어둠이 깊은 그대의 삶속에서
맑은 샘물을 길러
마음속에 채우라
그대의 걷는 길에
맑은 물이 고여 생명이 숨쉬도록
안병찬 詩
출처 : *** 삶의 길을 가다가 ~~~!!!
글쓴이 : 바람속의 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
'아름다운글과 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세월 앞에서 방황하는 그대에게 (0) | 2009.01.05 |
|---|---|
| [스크랩]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0) | 2009.01.05 |
| [스크랩] 진실한 벗이라면 (0) | 2009.01.04 |
| 서로가 서로에게 향기가 되어 (0) | 2009.01.04 |
| [스크랩]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 (0) | 2009.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