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간
살아있는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그리고 삶은 시작과 끝의 사이이다.
우리주위에는 어디에서나
삶을 사이에 두고
생명의 시작과 끝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살아 있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진리이다.
나무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새들에게도
물고기들에게도
풀들에게도
심지어는 작고 작은 곤충들에게도.
영원한 삶이란 누구에게도 아무에게도
해당되지 않는다.
삶의 길이만은, 그것이
무엇이며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살아 있는 것은 때로는 병이 나거나 혹은 상처를 입는다.
물론 대부분은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심하거나
혹은 병이 너무 깊어서
더 이상 살아 있을 수 없기에 죽는다.
이 죽음은 어릴 때 늙을 때
어림과 늙음 사이에 있을 때 어디서에서나 일어난다.
매우 슬프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것이 삶인 것을!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는 하나도 예외가 없다.
나무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새들에게도
물고기들에게도
풀들에게도
심지어는 작고 작은 곤충들에게도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많은 살아 있는 것들이 있다.
이들은 제각기 다른 삶의 기간을 갖는다.
나무들은 키가 크고 튼튼하고
햇빛과 우로를 받고 천천히 자란다.
어떤 나무들은 아주 오래 몇 백년도 살아 있다.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토끼와 쥐들은
단 몇 주간에 다 성장한다.
당근을 씹어 먹고 치즈를 핥을면서
일년 혹은 이년을 살고는 늙고는 피곤해져서 죽는다.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토끼들과 쥐들에게는
이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고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화초와 야채들 봄에 땅이 따뜻해 질 때
씨로 시작해서 속히 자라 뜨거운 여름동안 살고 있다.
그러나 가을이 되어 날이 서늘해지면
화초와 야채들은 쇠어지고
드디어 겨울이 되어 추워지면
그들은 죽는다.
이것이 그들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그들의 사는 기간이다.
나비들은 나비로서 오직 수 주간 동안만 살 뿐이다.
그들의 날개가 날 수 있게 되면
잎에서 꽃으로 펄럭이며 날아다닌다.
처음에 나비들은 색깔이 밝고 빨리 난다.
그러나 때가 지나면 나는 속도가 줄어들고
더 이상 날 수 없게 된다.
그들은 잠시 앉아 쉬다가 죽는다.
이것이 나비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나비의 삶의 기간이다.
새들도 또한 빨리 자란다.
그들이 알에서 나와서 혼자서 날아서
먹이를 구하게 될 때까지는
몇 달 밖에는 안 걸린다.
그 후 얼마나 사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크기에 달린 것 같다.
대체로 몸이 클수록 새는 더 오래 산다.
이것이 새들이 사는 방식이다.
어떤 새는 2,3년을 살기도 하고
얼마나 짧든, 길든 간에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물고기는 호수에서 강물 속에서
혹은 바다에서 헤엄치고 산다.
어떤 물고기는 집채만큼 크다.
우리가 아는 바로는 물고기도 작은 것일수록
짧게 살고 큰 것일수록 오래 산다.
그러나 이것이 물고기들의 삶이다.
하루밖에 못사는 물고기나 80년 혹은 90년
사는 물고기나 이것이 그들의 사는 방식이며
이것이 그들의 삶의 기간이다.
그리고 사람은?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죽음 준비 교육을 하고 있는데
위의 글은 그들이 쓰는 교육과목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