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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스크랩] 수 녀 - 이해인 -

수 녀 - 이해인 - 누구의 아내도 아니면서 누구의 엄마도 아니면서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건 여인아 그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부끄러운 조바심을 평생의 혹처럼 안고 사는 여인아 표백된 빨래를 널다 앞치마에 가득 하늘을 담아 혼자서 들꽃처럼 웃어 보는 여인아 때로는 고독의 소금 광주리 머리에 이고 맨발로 흰 모래밭을 뛰어가는 여인아 누가 뭐래도 그와 함께 살아감으로 온 세상이 너의 것임을 잊지 말아라. 모든 이가 네 형제임을 잊지 말아라. -사진 / Ormond Gigli


♬겨울아침 창가에서 - 이창휘 ♬
출처 : 수 녀 - 이해인 -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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